제주갤러리. 김산 작가 초대전 ‘염원’ 개최
‘백록’으로 사회적 풍격 속 삶에 대한 염원 나타내

서울 인사동 제주갤러리에서는 2023년 ‘제49회 제주도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김산 작가의 초대전 ‘염원’을 개최한다.

김산 작가는 제주 출신으로 제주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현재 제주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청년 작가다. 2021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신진 작가 발굴 프로그램인 ‘젊은 모색 2021’에 선정된 작가다.

이번 초대전의 주제인 ‘염원’은 작가가 죽음의 문턱에서 느낀 삶에 대한 염원과 자연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본향을 주제로 펼쳐진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교감하는 본향은 ‘본디 태어나서 자란 고장’을 말하지만, 제주에서는 마을의 수호신을 이른다. 작가는 직·간접적인 경험과 폭낭, 제주 4·3, 본향당, 참녀(해녀) 등 제주의 생활사를 화폭에 담았다.

염원은 작가가 죽음의 위기에서 느낀 삶에 대한 의지, 소망이다. 대다수 배경으로 등장하는 곶자왈은 작가의 마음 안에 존재하는 무의식의 장소다. 또한 예로부터 장수의 상징인 사슴을 작품에 등장시켜 사회적 풍경 속 삶에 대한 자신의 염원을 나타내는 장치로 사용했다.

이번 전시의 평론을 맡은 김유정 미술평론가는 “김산의 염원은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것들에 대해 숲의 생태적 ‘아름다움이 그대로 있음을’ 묻고, 백록이 빛나는 ‘순백으로 돌아올 날을 기다리는 것’으로 답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는 3월 20일부터 4월 8일 오후 7시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도 제주갤러리서 열린다. 회화 약 30여점이 전시되며 오픈식은 3월 24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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