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아라동을 보선 선거연대 ‘꼼수공천’·음주 전력 “사퇴” 요구
민주, 4·3 망언자 공천에 “역사 인식에 아연실색할 뿐” 강력 비판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 공방이 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양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 공방이 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양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20여일 앞두고 여야 공방이 도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에서도 양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김황국)은 14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선거연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라동을 제주도의원 보궐선거 연대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도당은 “지난 1월 민주당 제주도당은 아라동을 도의원 보궐선거 유발에 책임을 지고 무공천 방침을 천명했다. 그러나 최근 진보당과의 선거 연대를 통해서 양영수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꼼수 공천했다”고 꼬집었다.

도당은 이어 이번 보선이 “지역구 도의원의 음주운전과 도덕적 일탈로 인한 사퇴로 치러지는 선거”라면서 “그런데 꼼수 공천의 결과물이 결국 음주 전력이 있는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도당은 “이는 아라동을 지역의 주민들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며 “양영수 후보 역시 주민들게 더 이상의 아픔을 드릴 것이 아니라 후보자 사퇴가 우선”이라고 역설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논평에서 대전 서구갑 국힘 공천을 받은 조수연 예비후보가 제주4·3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쓴 사실에 대해 “집권 여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의 그릇된 역사인식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평했다.

도당은 4·3 관련 망언을 한 국힘 인사들이 공천을 받는 결과에 대해 “이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말한 ‘잘한 공천’, ‘시스템 공천’인가”라며 “제주4·3 희생자와 유족, 그리고 도민의 뜻을 받든다면 지금이라도 태영호·조수연 (예비)후보의 공천을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문대림 예비후보(제주시갑) 측은 “이쯤 되면 국힘과 윤석열 정권을 ‘망언 제조기’ 세력이라 불러도 될 성싶다”고 비판에 가세했다.

위성곤 예비후보(서귀포시) 또한 “잊을 만하면 가슴 찢어지는 통한의 역사를 헤집어 놓는 물지각한 집권여당,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영진 예비후보(무소속)도 성명을 통해 “총선 때마다 망령처럼 되살아나는 제주4·3에 대한 잘못된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망언이 올해도 어김없이 튀어 나왔다”며 “국힘은 조수연과 태영호를 공천에서 즉각 제외하라”고 촉구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정명을 바라는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주시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김영진은 진정한 의미로서 제주4·3의 해결은 바로 정치권으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의미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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