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노동자‧농협‧행정 모두 만족…올해 3개 농협서 110명 신청해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외국인 노동자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외국인 노동자들이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

제주위미농협을 통해 지난해 가을 입국한 베트남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외국인 노동자들이 겨울철 제주 감귤 수확 필수인력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오는 17일 고국으로 돌아간다.

제주위미농협은 14일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2리 다목적회관에서 농촌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환송행사를 열기도 했다.

베트남 남딘성에서 온 이들은 남자 16명, 여자 25명 등 총 41명으로 E-8(5개월) 계절근로비자로 지난해 10월 31일 입국 5개월 간 감귤 수확 현장에 투입됐다. 11월에는 383농가, 12월 415농가, 올해 1월 501농가, 2월 437농가, 3월 264농가 등 총 2000농가에서 남자 1617명, 여자 2770명 등 총 4387명을 이용했다.

농가에서는 이들을 이용할 때 남자는 11만원, 여자는 7만5000원을 농협에 지급했다. 제주위미농협은 이들이 악천후로 일하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최저임금 기준으로 월급을 계산해 남녀 구분 없이 270만원을 지급했다. 이 금액에서 4대보험료와 숙박비를 제외하면 실수령액은 210~215만원선이다.

일반적으로 일손을 구할 때 남자 13~15만원, 여자 9만원선에 비해 베트남 노동자를 이용하는 게 저렴하다 보니 농가에서도 반겼고, 베트남 노동자들도 본국에서 받는 급여의 3~4배를 받는 수준이라 재방문을 원할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제주위미농협도 안정적으로 일손 공급이 이뤄진 점을 성과적으로 평가해 올해도 신청했다. 농가와 노동자, 농협 모두가 만족한 사업인 것이다. 더불어 통역과 숙박시설, 운영비 등에 1억3100만원을 지원한 만큼 정부와 지차체 등 행정도 흡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온 베트남 노동자들은 재방문을 희망하고 있고, 이들이 숙련된 노동자가 된 만큼 제주위미농협에서도 이들을 원하고 있지만 베트남 남딘성에 이미 대기자가 많은 상황이라 재방문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올해에는 제주고산농협이 30명, 제주위미농협 50명, 대정농협 30명 등 총 110명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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