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거된 고사목 지난 2014년 54만본 절정 때보다 9배 줄어
도, 내달까지 3만3000본 추가 제거…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

 

소나무가 말라죽는 재선충병이 울산을 비롯해 경남 밀양과 경북 경주 등 영남권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은 진정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재선충병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피해고사목 7000본을 제거한 데 이어 올들어서는 3만본을 제거했다.

앞으로 재선충병 소나무 속에 있는 매개충이 월동을 끝내고 활동을 시작하기 전까지인 다음달까지 3만 3000본을 추가로 제거할 예정이지만 전년도에 비해 피해목이 줄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평가다.

도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6만9000본에 그쳤던 재선충병 피해 소나무는 2013년을 기점으로 크게 늘기 시작했다.

도는 2013년 10월부터 2014년 9월까지 1차 방제를 시작으로 지난해 4월까지 총 10차에 걸쳐 피해 고사목을 제거하고 나무주사를 실시하는 방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방제사업 1차년도에 피해 고사목 54만6000본을 제거한 데 이어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2차 방제 때는 51만4000본의 소나무를 잘라냈다.

그리고 3차(2015년 10~2016년 9월)사업을 통해서는 48만5000본, 4차년도 28만9000본, 5차년도 23만4000본, 6차년도 14만4000본, 7차년도 8만2000본, 8차 5만5000본, 9차 5만본이 제거되며 점차 피해가 줄어들어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까지 10차 방제작업결과 7만5000그루의 피해목을 제거하며 전년도에 비해 다소 늘어나긴 했지만 올들어서는 재선충병 피해목이 확연하게 줄었다.

도는 올해 59억원을 들여 나무주사와 항공방제, 지상방제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목재생산업소 85곳과 조경업체 188곳 등 소나무류 취급업체를 대상으로 봄철 소나무류 이동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지역은 소나무재선충병 반출금지구역으로 재선충병 방제 목적 외 소나무류 이동은 원칙적으로 금지되며 조경수목이나 분재는 행정시와 세계유산본부에서 재선충병 미감염 확인증을 발급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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