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시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 뉴브라스 빅밴드-옌스 리더만 협연
지휘자 쇼맨십도 '볼거리'... 직접 노래 부르며 관객 호응 유도 눈길

지난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뉴브라스 빅밴드(New Brass BigBand)가 ‘봄시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식에서 공연했다.
지난 16일 제주아트센터에서 뉴브라스 빅밴드(New Brass BigBand)가 ‘봄시즌 제주국제관악제’ 개막식에서 공연했다.

지난 16일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을 알리는 개막공연이 제주아트센터에서 열렸다.

낮에는 따뜻했지만 해가 지면서 바람이 불어 쌀쌀한 제주의 저녁, 약간의 꽃샘추위를 녹이기 위한 관악 재즈 공연이었다.

이날 개막식 공연은 ‘뉴브라스 빅밴드’와 트럼펫 ‘옌스 린더만’의 협연으로 펼쳐졌다. 공연은 전체적으로 재즈 특유의 따뜻하고 흥이 나는 느낌이었다. 음악의 편곡들도 마치 크리스마스에 붉은 양탄자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가장 재미있던 건 지휘자의 쇼맨십이었다. 한 시도 발을 가만히 두지 않고 스텝을 밟는 등 흥겨운 모습을 보였다. 가장 절정에 다다른 것은 마지막 곡이었던 ‘What a wonderful world(왓 어 원더풀 월드)’였다.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의 호응을 이끄는 모습에 관객들도 노래를 함께 불렀다.

관악기뿐만 아니라 기타와 드럼 등 밴드와의 합주도 돋보였다. 기타의 솔로 파트도 돋보였고, 트럼펫과 클라리넷과의 합주도 화음이 잘 어우러졌다.

이후 트럼펫 옌스 린더만과의 합주도 있었는데 관악으로 연주하는 재즈 음악 특유의 따뜻하고 신나는 비트, 깊이 있는 울림이 잘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제주국제관악제 봄시즌은 16일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함덕고 백파뮤직홀, 한림수협연회장 일원에서 열린다. 폐막식인 19일에는 제주아트센터에서 관악작곡콩쿠르결선과 시상식 축하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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