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연 국힘 총선 예비후보 대학 동문들 국회서 사퇴 촉구
일제강점기 관련 발언 사과했지만 4·3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화동문회가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조수연 후보직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화동문회가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조수연 후보직 사퇴’ 요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4·3 망언을 한 총선 예비후보를 규탄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제주뿐만 아니라 후보자 출신 대학 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조수연 국민의힘 총선 예비후보(대전 서구갑)의 대학 동문인 한국외국어대학교 민주화동문회(회장 김종찬)는 지난 15일 국회 정문 앞에서 조 예비후보의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조 예비후보와 법학과 85학번 동기인 여세현, 함칠성 등 10여 명이 참여했다.

민주화동문회는 “조 후보는 2017년 개인 SNS에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고 한데 이어 2021년에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4·3추념사를 비난하면서 제주4·3희생자를 ‘제주 폭동을 일으킨 자들’이라고 했고, 4·3항쟁을 ‘김일성, 박헌영 지령받은 무장 폭동이다.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사람이”라며 조 예비후보의 말을 그대로 돌려줬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겨냥해서도 “이번 총선이 ‘운동권 청산’이라고 했음에도 ‘4·3은 김일성 일가에 의한 자행된 만행’이라는 태영호(서울 구로을) 등을 앉히려고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동문회는 “조수연 예비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통한 자숙과 근신기간을 갖기를 엄중히 충고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예비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일제강점기 관련 발언은 사과했지만, 제주4·3에 대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