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케어·플로빙코리아, 16일 연합 정화활동 실시
바닷속 폐그물 등 엄청난 양 수거…해변에서도 진행

㈔오션케어는 16일 오전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수마포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사진=㈔오션케어 제공]
㈔오션케어는 16일 오전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수마포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사진=㈔오션케어 제공]

16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 수마포해안 서남쪽 200여m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착용한 채로 입수, 바닥에 닿은 뒤 불과 10m도 가지 않았을 때였다. 바위틈에 걸린 그물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지났는지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주변 바위와 같은 색을 띄고 있는 그물더미는 일반 다이빙용 칼로는 엄두를 낼 수 없을 만큼 덩어리가 컸다. 빵을 써는 용도로 판매하는 칼로 수십 번 칼질을 하고서야 그물더미가 바위에서 떨어졌다.

이를 수면으로 올려 보낸 뒤 다시 20~30m를 유영하니 이제는 두꺼운 철심의 ‘와이어로프’ 더미가 눈에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주변 바위색과 똑같아진 와이어로프는 손을 대자마자 바깥 보호재가 바스라져 오랜 시간이 흘렀음을 짐작하게 해줬다.

이날 수중 및 해변 정화활동 자원봉사단체인 ㈔오션케어는 프리다이빙 해양환경단체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수마포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함께 고생했다. 환경재단의 ‘쓰담위드쓰담’ 캠페인 차원에서 지원을 받는 단체끼리 연합 정화활동 차원에서였다.

㈔오션케어는 16일 오전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수마포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사진=㈔오션케어 제공]
㈔오션케어는 16일 오전 플로빙코리아와 함께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수마포해안 일대에서 해양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쳤다. [사진=㈔오션케어 제공]

이날 연합 정화활동을 위해 전날(15일) 사전조사를 진행한 정재용 ㈔오션케어 대표는 “수중 정화활동을 오랫동안 안 했는지 다양한 쓰레기가 곳곳에 많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션케어는 서귀포시 법환포구와 범섬 일대 수중 정화활동과 올레7코스 해변 정화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이날 정화활동으로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그 무게를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무거운 것들이 많았다. 두 단체가 오전 반나절 동안 수고한 쓰레기를 한 곳에 쌓으니 1t 트럭으로도 부족해 보였다.

㈔오션케어는 오후에 올레1코스를 따라 쓰레기 줍기에 나섰다. 아이들과 함께 온 엄마들에 더해 여행객도 있었다.

“올레길을 걸으려고 제주도에 왔다”는 허준행씨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서 1365 봉사 사이트를 검색해 찾아왔다”고 했다. 허씨는 “올레길을 걸으면서도 눈에 보이는 쓰레기를 줍기도 했는데 해변을 정화하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수중 및 해변 쓰레기 줄이기와 정화활동에 대한 시민들과 지자체의 더 많은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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