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도당, 17일 “고기철 후보 발언 진의 왜곡 말라”
민주 도당 “횡설수설·기회주의적 궤변” 비판에 대응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 공천자들의 제주4·3 망언으로 인한 제주도내 거대 양당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직무대행 김황국)은 17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고기철 후보의 4·3 관련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서 선동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고기철 서귀포시 예비후보는 지난 14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조수연 대전 서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과거 ‘제주4·3은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폭동’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에 더해 “제주를 지역구로 하는 여당 국회의원이 없는 것도 이러한 왜곡 발언이 그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일 수 있다”며 “이번 총선에서 당선될 시 의원들을 상대로 제주4·3에 대해 올바르게 알리고 도민의 입장을 대변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은 지난 15일 논평을 내고 “말도 되지 않는 횡설수설에다 기회주의적 내용의 궤변까지 나아갔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도당은 이어 “기회주의자가 아니라면 4·3왜곡으로 4·3유족회와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태영호 후보와 4·3망언을 한 조수연 후보에 대한 공천 철회요구에 대해 제대로 답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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