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총 1만6000여t 출하…가락시장 보다 가격 최고 46% 상승
소비처도 전년 대비 117% 증가…도, 올해 37억 들여 확대 추진

제주도가 경기·영남·호남 3개 권역별로 운영하고 있는 거점물류센터가 산지 출하가격을 높이고 소비자 가격은 안정시키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해상운송비 추가 부담에 따른 물류비 절감을 위해 도내산 농산물의 해상운송비를 간접 지원하는 방식인 내륙거점 통합물류 운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 경북 칠곡, 전남 영암 등에 거점물류센터를 설치해 산진에서 가격이 결정된 농산물을 보낸 뒤 수요처까지 육상물류비 90%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순수 지방비 시범사업을 추진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국비 9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해 내륙거점물류센터 3곳을 통해 출한된 도내 농산물은 1만6370t이며 이곳을 통해 농산물이 납품된 전국 소비처는 694곳이다. 이는 전년도 320곳에서 117% 증가한 수치로 내륙거점물류센터를 통해 소비처 발굴에 따른 판로 개척, 분산 출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산지 출하가격도 가락시장 출하 때 보다 9%에서 최고 46% 상승해 농가수취가격 상승 등 농가소득을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물류사업을 통해 출하된 상품의 소비자 가격도 인근 판매처보다 3%에서 많게는 27% 저렴해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국비 18억5000만원 등 총사업비 37억원을 들여 제주농산물 내륙거점 통합물류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재섭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물류비 절감에 대한 농가 체감도가 높아 통합물류 이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물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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