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중심서 기념공연 강화…“4·3 전국화·대중화 노력”

제76주년 4·3 서울 추념식이 4월 6일 오전 11시 청계광장에서 거행된다. 제주4·3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많은 시민과의 연대와 공감대를 이끌기 위해 추념일 당일이 아닌 주말(토요일)로 정한 것이다.

오마이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이번 76주년 서울 추념식은 정치인 추념사가 중심이던 기존 형식에서 기념공연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변경돼 진행된다.

이에 앞서 4·3 희생자 추념일 당일인 4월 3일부터 5일까지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4·3 76주년 추모 공간도 마련된다.

이번 추모 공간은 서대문 독립공원 내 3·1운동기념탑 앞 광장(독립문 옆 4번 출구 옆)에 4·3희생자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조형물과 4·3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소개 패널 등을 배치했다. 참여한 시민에게는 4·3공식 배지와 홍보물이 제공된다.

서울 4·3영화제도 부활했다. 2022년에 이은 2024 서울 4·3 영화제는 4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노무현시민센터 다목적홀 가치하다에서 진행된다. ‘4·3의 오늘’ 섹션과 ‘국가폭력, 세월호와 광주’ 섹션으로 나눠 ‘그날의 딸들’, ‘포수’, ‘송암동’, 세월호 10주기 옴니버스 프로젝트 ‘세가지 안부’, ‘너와 나’ 등 4·3을 넘어 가슴 아픈 국가폭력과 참사를 소재로 한 장‧단편 10여 편의 신작들이 상영된다.

백경진 제주4·3범국민위원회 이사장은 “서울 도심인 청계광장 및 서대문 독립공원 등으로 공간을 확장해 명실상부 4·3 기념행사가 서울에서 인정받는 행사로 자리매김토록 할 것”이라며 “추모공간과 추념식, 영화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서울 지역에서도 ‘4월은 4·3’이란 인식을 심어 4·3전국화와 대중화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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