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보조금관리위원회 심의 거쳐 즉시 편성
연장근무 의료진 수당 지원…공중보건의 파견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시작된 전공의 집단행동이 한달을 넘어서면서 의료공백도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과 제주대병원, 중앙병원, 한마음병원, 한라병원 등 도내 수련병원 6곳의 의사 수는 총 570명이며 이 가운데 전공의 140명이 사직해 현재 근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일부 병원에서는 제한적 진료가 이뤄지고 있고 병상 운영 규모도 줄었다.

제주도는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난관리기금 등 7억 원을 긴급 투입해 의료진 수당 지원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시작된 도내 공공병원 3개소의 평일 비상 진료 2시간 연장, 의료공백 대응 방안을 위한 소통간담회, 응급의료 대응 실무협의체 회의 등에 이은 추가 조치다.

도는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 등 중증응급진료센터에 공중보건의를 파견하고 공공의료기관과 응급의료기관 연장 진료 인력 수당을 지원해 의료인력 보강에 필요한 재정을 일시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지원 대상과 인력 규모, 기간, 사업 취지 적정성 등을 검토하고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 분과 심의를 거쳐 재난관리기금을 편성, 즉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소아의료 공백 완화를 위해 달빛어린이병원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말 심사를 마치고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 심사결과를 통보했고 최종 선정 여부는 다음 달 초 발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강동원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제주도는 중증응급진료센터의 중증·응급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의료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하면서 다각적으로 지원방안을 찾아 나가겠다”면서 “도민들도 가까운 병·의원을 우선 이용하는 등 비상진료체계 운영에 적극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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