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여유 속 제주4·3 공약 공개·22일 선대본 출범
국힘, 김영진 사퇴로 ‘원팀’ 활짝 지지율 반등 기대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 제주도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본선 제주도 지역구 출마 예비후보들.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20여일 남은 가운데 제주지역 언론사들의 여론조사가 잇따라 발표된 이후로 각 도당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어느 정도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당위원장인 위성곤 예비후보(서귀포시)는 19일 민주당 도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제주4·3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최근 결과에 대해 “지금의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시작하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 윤석열 정권 실정을 심판하고 제주의 미래비전을 설명하며 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국민의힘 후보 공천 과정에서 드러난 제주4·3 관련 망언을 비판하며 대책 공약을 내놨다.

이는 △4·3 왜곡과 허위사실 유포 처벌 가능하도록 ‘4·3특별법’ 개정 △유족들의 복지지원 확대 △종교계 피해 지원 근거 마련과 4·3트라우마센터 국비 확보 최선 △4·3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지원 △윤석열 대통령 제76주기 제주4·3추념식 참석 건의 등이다.

처벌 규정 관련 표현의 자유 문제에 대해 김한규 예비후보(제주시을)는 “객관적인 근거가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경우로 처벌을 제한하고, 학술적인 견해와 주장은 처벌하지 않는 방식으로 면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적인 목적의 허위사실 유포를 차단한다면 합헌으로 인정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도당은 이러한 분위기에서 송재호 의원의 탈당 후 더불어민주연합 동참으로 미뤄진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오는 22일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김영진 예비후보의 사퇴와 함께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중앙당의 전략공천 이후 탈당해 무소속 완주를 선언한 김 예비후보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힘 중앙당으로부터 보수의 통합과 승리를 위해 함께하자는 지속적인 요청이 있었다”며 “총선에 따른 일정을 지금 이 시점에서 매듭짓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고광철 국힘 예비후보를 향한 유권자의 높은 기대치에 각별히 주목하고자 한다”며 “도민과 유권자의 뜻이 이미 세대교체를 향하고 있다”, “배신과 모략, 위선 등으로 점철된 권력 지향적 인사보다는 참신한 인물을 도민들이 원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를 계기로 국힘 도당은 두 예비후보 간 원팀을 엮어내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김황국 도당위원장 직무대행은 “그동안 (전략공천 이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으로) 보수 내부의 어려움이 있어 지지자들이 자기 표현을 못한 것이 많았다”며 “고 예비후보와 김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내면 원팀이 되지 못한 문대림 예비후보의 지지율을 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어 “선두는 외로운 법이다. 우리는 앞만 보고 갈 것이기에 다음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근접하지 않을까 한다”며 “무조건 단일화를 이뤄내서 고광철 예비후보를 당선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의 경우 여전히 낮은 정당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녹색정의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강순아 예비후보(제주시을)가 제주도의 진보계열 후보 중에 유일하고, 제주 출신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로 냈다는 점을 적극 알릴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