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하수처리시설 공사 주민 반발
“공사 환경 방지 대책 마련” 촉구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진규 기자]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가 19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집회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 = 김진규 기자]

제주시 도두동 신사수마을 주민들이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증설)사업으로 소음과 악취에 시달리고 있다며 반발했다.

제주시 도두동 신사수마을과 생존권사수 투쟁위원회는 19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주민동의 없는 배출 굴뚝 공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포구를 낀 신사수마을 앞에 높이 45m 굴뚝이 설치될 경우 향후 악취 피해가 우려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악취, 비산먼지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악취 배출 굴뚝 공사가 코앞에 있다”며 “현재 설계도상 대로 만들어진다면 신사수마을은 숨조차 쉬기 어려운 죽음의 마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오늘부터 악취배출 굴뚝과 공사 현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소음과 악취, 진동, 먼지 등 심각한 공사 환경에 대한 방지대책이 원만하게 합의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 공공하수처리시설은 1994년 하수처리장 1단계(6만t/일) 가동 후 꾸준한 증설과 고도화 사업 등을 통해 현재 일일 13만t을 처리하고 있다. 최근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조성 및 하수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기존 하수처리장에 9만t을 증설해 일일 2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 지난해 6월 착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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