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부-한림남성의용소방대장
김성부-한림남성의용소방대장

생업을 이어가면서 어떠한 단체 혹은 조직에 몸을 담아 활동한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더욱이 의무교육과 전문교육을 받고 소속된 조직의 업무추진에 대한 협조를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업무부담감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나는 20년간 의용소방대원으로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일반대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소속 단체의 대장이 됐다. 
때론 활동에 따른 가족과의 갈등으로 인해 ‘그만둘까?’ 하는 생각도 적지 않았다. 의용소방대원은 민간119로 불리운다. 소방공무원처럼 제복을 착용하고 조직화된 계급체계가 있다. 신분상 제약이 많이 따르는 공무원 신분은 아니지만 활동 시 제복착용과 계급장 부착의 의미는 행동에 책임감을 갖고 부끄럼없이 주민을 위해 활동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지난해 한림남성의용소방대는 50여 건의 크고 작은 재난현장에서 사고수습 활동을 도왔다. 각종 실종사고 시 119를 비롯한 유관기관으로부터 수색활동 지원에 나서달라는 협조 요청사례는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봉사활동은 보람이다. 기부를 하면 마음이 편하고 뿌듯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독거노인 가구를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말벗이 되어주고 주택안전점검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돌아오면 그냥 좋다. 
선의의 경쟁을 하는 의용소방대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계량화해 평가를 한다. 
우수한 봉사활동 성적을 내었다고 해서 금전적 보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한마디로 명예인 것이다. 심폐소생술과 생활안전 만큼은 대충이 아닌 엄격한 강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교육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속된 대원의 자격증은 30명 중 40%인 12명이다. 올해도 119소방조직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설 것이다. 
보여주기가 아닌 살피는 봉사활동에 임하는 우리 의용소방대원들에게 격려와 박수를 당부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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