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선-서귀포시 안전기획팀장
강대선-서귀포시 안전기획팀장

완연한 봄날씨로 인해 야외 나들이나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특히 이른 봄철 등산은 아직 봄꽃을 만끽할 수는 없지만 겨울 등산을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산에는 아직도 겨우내 흔적인 잔설 등이 남아 있고 여기저기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어 등산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계절 전환기 시기에는 사고 건수가 늘고 있다. 
산행시 심정지 환자가 발생해 긴급하게 소방헬기가 투입 환자를 이송하거나 등반중 추락사고나 발목 골절 등으로 인해 소방대원들이 긴급히 출동, 환자를 이송하는 장면을 심심찮게 뉴스에서 접하곤 한다. 
봄철 산행은 아직까지 날씨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흐린 날씨가 예상되면 겨울에 준하는 산행 준비를 하고 땀 흡수와 발산효과가 좋은 등산복과 등산화, 하산할 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스틱 등을 사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산행시 처음 30분 정도는 천천히 올라가면서 자신의 리듬을 맞추고 산행을 하는 것이 좋으며 어느정도 산행에 적응이 되면 50분 정도 걷고 10분씩 규칙적으로 휴식하는 것이 좋다. 
음주산행은 산에서 길을 잃거나 조난을 당하는 등의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산에서의 음주는 절대 피해야 한다. 산행 시에는 무리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등반코스를 선택해야 하고, 높고 경사진 산을 오르는 것이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해 무리하게 산행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산행 출발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고 출발 시에는 물 등 이온 음료와 혈당이 떨어지거나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열량이 높은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미리 준비해 가는것도 좋다. 
등산 중 사고의 70%는 하산 시에 발생하므로 내리막길에서 발목이나 무릎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발걸음에 주의해야 한다. 봄철 산악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수칙 준수다. 
모든 등산객이 안전수칙을 잘 준수해 즐겁고 추억에 남는 산행이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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