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재배면적 1665㏊로 전국 2259㏊의 73.7% 불구
강원에 밀려, 가공 시설 부족·낮은 인지도·가공식품 한계

제주특별자치도 식품산업과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 농업의 식품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농업과 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제주산 메밀로 식품 가공에 성공한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강상욱 이사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 식품산업과와 제주도경제통상진흥원이 농업의 식품산업화를 추진하기 위해 농업과 기업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의원들이 제주산 메밀로 식품 가공에 성공한 한라산아래첫마을 영농조합법인 강상욱 이사로부터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주도의회]

제주산 메밀 생산량이 전국 최다를 기록하고 있지만 강원도산에 비해 명성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주메밀 제품 패키지를 개발해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도내 메밀 재배면적은 1665㏊로 전국 2259㏊의 73.7%, 생산량은 1264t으로 전국 1982t의 63.8%를 차지할 만큼 제주는 명실상부한 메밀 주산단지다. 

하지만 제주산 메밀은 도내 가공시설 부족과 소비자 인식 부족, 강원도산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음료, 면류, 묵, 유산균 등 다양한 메밀 가공제품이 출시되는 데에 비해 제주 가공제품은 대부분 메밀쌀, 메밀가루 등 1차 가공단계에 머물러 있다.

생산자 등은 제주 메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공상품 개발과 판매 촉진, 이미지 향상을 포함해 통합브랜드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이에 도농업기술원은 건강식품과 경관 작물로 각광받고 있는 메밀 소비 확대 및 관광 상품화를 위해 제주메밀영농조합법인과 함께 ‘제주메밀 제품 패키지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제주메밀 통합브랜드. 
제주메밀 통합브랜드. 

도농업기술원은 메밀 건면 등 제주 메밀을 이용한 가공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 포장 디자인을 개발한다. 도농업기술원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메밀의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메밀 가공식품 2종(건면, 커피)을 개발하고, 소비확대 및 제주메밀의 통합브랜드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소비자 인지도를 조사했다. 

또한 도내 메밀가공 3개 업체와 함께 ‘제18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제주 메밀과 가공제품을 홍보했다. 지난해 가공식품 개발에 이어 올해 추진하는 패키지 개발사업으로 메밀건면과 메밀커피 등 메밀제품의 포장 디자인을 개발해 고급 선물세트를 구성하면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이를 통해 메밀 판매를 촉진시켜 통합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통합브랜드 ‘제주메밀’을 활용해 개발한 디자인은 모든 메밀제품에 사용 가능하도록 해 메밀의 브랜드화, 관광 상품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김태균 미래농업육성과장은 “지속적인 식품소재 발굴 및 가공식품 개발 연구로 제주메밀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농특산물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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