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대·한라병원…파견 수당 전액 국비 지원

의사 집단행동 장기화에 따라 중환자 진료 의료기관의 의료 공백 해소와 환자 불편 최소화를 위해 제주도가 도내 중증응급진료센터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중보건의 5명을 파견한다.

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공보의를 중환자 진료 의료기관에 한시적으로 배치해 비상상황에 대비하게 해달라고 지난 2월 28일부터 3차례에 걸쳐 건의한 결과, 21일자로 파견을 승인받았다.

이에 제주지역 의과 전공 공중보건의사 20명 중 5명의 공보의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에 4주간 배치돼 근무하며, 파견 수당은 전액 국비로 지원한다.

파견받은 병원에서는 파견 공보의를 대상으로 이틀간 사전 교육을 하고 오는 25일부터 업무에 실제 투입한다. 전담관 지정 운영, 휴게공간 등 일반적인 편의 제공과 더불어 복무관리와 의료사고 대비 법적 보호장치 등도 마련한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의료계 집단행동 장기화로 도내 중증·응급환자 의료 대응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불가피하게 보건기관 소속 공보의를 파견하게 됐다”며 “보건소(지소)를 이용하는 지역주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인근 의료기관 안내 및 순회진료 실시 등 비상진료 대책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기준 제주지역 수련병원 6곳에서는 전체 전공의 150명 중 10명만 근무하고 140명은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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