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읍 주민들, 지속 추진 주민발의 시동 ‘새국면 주목’

김성진 봉성리장이 2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들불축제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성진 봉성리장이 2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제주들불축제에 따른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김진규 기자]

제주시 주최 대표격 행사인 제주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제주시 애월읍 주민(대표 김성진 봉성리장)들이 지속 추진을 위한 주민발의에 시동을 걸면서 새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제주시는 기후 위기 등 변화된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 들불축제에서 오름 불놓기를 없애고 생태 가치에 부합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며 올해 행사를 중단했다.

이에 애월읍 주민들은 ‘불놓기 지속 추진’을 위한 ‘제주도 정월대보름 들불축제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지난 18일 제주도의회에 접수하고 주민발의를 추진하고 있다.

제주 고유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오름 불놓기가 사라진 들불축제는 ‘앙꼬없는 찐빵’과 다들 바 없다는 주장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 애월읍 주민들은 1035명(18세 이상 청구권자 총수의 1/550)이상 서명을 목표로 지난 19일부터 10월 2일까지 전자서명(주민 e직접 : https://www.juminegov.go.kr) 등을 통해 주민발의 조례 서명을 받고 있다. 김성진 리장에 따르면 21일 기준 400여 명이 서명했다.

김 리장은 “제주시장이 새로운 방식으로 축제를 준비한다는 명목으로 올해 개최하지 않아 24회 걸쳐 추진된 행사가 중단됐다”며 “제주들불축제를 전통성과 지속성, 진정성이 있는 축제로 추진하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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