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레이(아목)-한중청년우호협회장
임레이(아목)-한중청년우호협회장

3월22일, 제주에서 ‘아름다운 중국 신장(新疆)’을 주제로 열린 사진전에 나는 신장 출신의 한국인으로서 운 좋게 참석하게 됐고, 이번 행사로 중국의 최서단 ‘신장’과 한국의 최남단 ‘제주’는 4000여㎞ 의 아득히 먼 거리를 초월해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게 됐다. 
‘아름다운 중국  신장’의 첫 번째 ‘아름다움’은 날마다 새로운 자연, 그림 같은 사계절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경에 있다. 나는 많은 나라를 여행하고 나서, 제주와 신장은 풍경부터 시작해 정신적 기질에 이르기까지 유사점이 매우 많다고 느꼈다. 봄이 오면 제주에서는 계곡에 만개한 영구춘화(瀛丘春花), 신장 이리에서는 만묘의 꽃바다를 볼 수 있고, 여름에는 제주에서는 바다에 떠오르는 성산일출(城山日出), 신장에서는 풍정만종(風情万種)한 카슈가르(카스)의 여름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을이 되면 제주에서는 귤림추색(橘林秋色)의 가을바람이 빚어낸 정취를, 신장에서는 층림진염(層林盡染)한 카나스 숲의 가을을 직접 목도할 수 있고, 겨울에는 녹담만설(鹿潭晩雪)의 제주를, 은장소과의 아러타이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제주에는 한라산에 많은 말들이 있는 고수목마(古藪牧馬)가 있고, 신장에는 광대한 설원을 내달리는 천산천마(天山天馬)가 있다. 
 ‘아름다운 중국 신장’의 두 번째 ‘아름다움’은 민족이 단결하고 날로 번성하는 조화로운 사회에 있다. 제주도는 ‘세계 평화의 섬’으로서 대문을 활짝 열어, 각국의 국민들이 제주에서 평화와 우호에 대해 마음껏 이야기를 나누고 발전과 번영을 함께 논의하는 것을 환영한다. 신장은 명실상부한 ‘민족단결의 고향’으로서 각 민족이 함께 눈부시게 아름답고 다채로운 역사문화를 이룩해냈다. 신장의 모든 민족 주민들은 조화롭게 어울리고 협력 분투하며 발전을 공동 도모한다.
필자의 한국어 이름은 ‘임레이’이고, 한국으로 귀화하기 전 위구르어 이름은 무탈리푸 케레무였다. 많은 한국 친구들은 아마 모르겠지만, 현재 신장에서 위구르족의 신분증은 모두 위구르어와 한어(漢語) 두 언어로 적혀있다. 
민족 단결을 기반으로 신장은 더욱이 각 민족이 공동 분투하는 뜨거운 땅이다. 개혁개방 이후 성장한 세대로서, 나는 ‘각 민족의 공동 번영과 발전’이라는 말이 조금씩 현실로 바뀌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많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건설을 시작했는데 오늘날 줄지어 들어선 풍력발전기 설비들이었으며, 그 밖에 웅장한 수리 허브, 종횡으로 교차하는 고속도로, 번영한 공장 클러스터 등…. 북적대는 국제 다바자 시장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시끌벅적하고, 사람들의 얼굴엔 웃음이 많아지면서, 가정경제가 점점 부유해지고 있다.
평화 단결, 번영 발전은 중한 양국 국민의 변치 않는 공동 염원이다. 나는 신장이 본적인 한국국민이자 한중청년우호협회장으로서 예전의 고향과 현재의 국가가 함께 손을 잡고, 또한 한중청년우호협회는 양국 각계 인사들과 협력하여 우호 단체의 유대 역할을 잘 발휘하고 한라산과 천산을 관통하는 민심상통의 하늘길을 만들어 양국 국민의 상호 이해와 친화를 끊임없이 촉진해 아름다운 내일을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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