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진단 D등급’ 92면 주차빌딩 해체 불가피

2006년 조성돼 17년 동안 시민의 주차 편의를 제공하고 있는 제주시 동문로터리 소재 ‘제일 공영주차빌딩’이 사라진다.

이는 지난해 4월 제일 공영주차빌딩에 대한 정밀안전성 진단 결과 종합 D등급으로 판정됐기 때문이다.

주요 구조부(기둥 및 큰 보 등)의 교체가 불가능해 보수·보강이 어렵고 시설물 노후에 따른 운영 측면에서도 비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해체가 결정된 것이다.

이 주차장의 주차 수용 면수는 92면이지만, 빌딩주차장 총 3개기 중 1개 기가 고장 나면서 일반 승용차에 비해 높은 SUV차량 주차가 불가능해 30~40 주차면만 운영되고 있다.

제주시는 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4월 중 해체 심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한 후 순차적으로 철거할 방침이다. 철거된 기존 주차빌딩 부지(603㎡)에는 2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조성된다.

주차빌딩 해체 결정으로 제주의 원도심 핵심 상권인 동문로터리를 찾는 시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빌딩 해체로 줄어든 주차 공간은 앞으로 공영주차장 조성이 가능한 대체 부지를 물색하고, 재건축 여부 등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시민 주차 편의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주차 공간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북수구·산짓물 등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