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평화공원 문화예술제 ‘우리의 4·3은 푸르다’ 개최
제주아트센터 4·3의 광풍 속에 살았던 ‘바람의 소리’ 공연

 

4·3을 기억하기 위한 문화예술 축제와 4·3이 지나간 아픔을 표현한 공연이 열린다.

제주4·3평화공원에서는 4월 6일 (사)제주민예총이 주관·주최하고 제주도가 후원하는 2024 청소년 4·3 문화예술제 ‘우리의 4·3은 푸르다’가 개최된다.

이번 문화예술제는 제주도내 청소년들이 매년 도래하는 4월 3일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적 사건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가치를 그들만의 표현 방식으로 전승하고 공유하기 위해 주체적으로 참여하고 준비하는 문화예술 축제다.

축제는 평화마당, 인권마당, 기억마당, 나눔마당으로 구성된다. 함덕고 실용음악 밴드팀, 제주시일시청소년쉽터, 표선중학교 등 동아리가 무대에 올라 밴드공연, 랩, 치어리딩, 댄스, 마임 등 각자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채운다.

인권마당은 4·3과 관련된 각종 물건을 한림여중, 제주중앙고, 신성여고 등 6개교 대표 동아리원들이 직접 구성하고 준비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기억마당은 다양한 놀거리와 4·3 당시 음식을 재현에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제주아트센터에서는 제주4·3 76주년을 맞아 제주와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시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4·3을 비롯한 근현대사를 기억하는 특별기획 공연 ‘바람의 소리’를 선보인다.

‘바람의 소리’는 재일동포 2세 김창생 작가의 소설 ‘바람 목소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제주4·3사건의 광풍 속 밀항선을 타고 오사카로 건너간 쌍둥이 자매의 삶을 통해 고향을 그리워하는 재일제주인 1세대와 이를 지켜보는 2세의 모습, 한국 국적과 ‘조선적’이라는 분단의 경계에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불안한 삶과 차별, 민족적 정체성에 대한 격량과 상흔이 담겨있다.

바람의 소리는 일본 제1회 간사이연극대상에서 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이다.

공연은 4월 6일 오후 1시와 6시 제주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회 진행된다. 제주아트센터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하며 초등학생 이상 선착순 800명,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우종희 기자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