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해외 특수목적 관광 발길 제주로 유입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 동호회의 제주 여행 모습.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 동호회의 제주 여행 모습.

싱가포르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 동호회’ 회원 39명이 3월 22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 동안 제주의 환상 자전거길을 따라 243km를 일주한다. 제주가 해외에 선보이는 테마 중 하나인 ‘특수목적 관광(Special Interest Travel)’ 상품이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22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 동호회’와의 협의를 통해 제주 상품을 기획, 지난해 3월과 10월에 이어 올해도 방문하게 됐고 소규모 그룹의 연중 방문계획이 이어질 전망이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우도 등 도내 해안길을 따라 일주할 수 있도록 조성한 길이다. 더욱이 제주 해안길은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평탄하며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해 자전거 동호인이 선호하는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실제, 올해 10월로 예정된 제주 사이클링 투어 상품의 경우, 이미 판매가 완료되면서 오는 11월에 해당 상품이 추가로 기획될 정도다.

이와 함께 도와 공사는 올 한해 싱가포르 아웃도어 액티비티 전문 여행사인 ‘Travel Wander’와 제주 올레길 관광 상품을 공동 개발·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올레길은 제주의 자연에서 ‘걸으며 힐링’을 만끽하려는 싱가포르 도시인들에게 안성맞춤인 콘텐츠로, 이 관광 상품 역시 싱가포르 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기획됐다. 특히 3월와 4월에 걸쳐 10명 내외 소규모 그룹으로 3개팀(총 29명)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처럼 싱가포르 관광객이 제주를 찾게 된 배경에는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의 해외 마케팅 노력과 더불어 국제 직항 항공노선 운항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국적의 스쿠트 항공은 지난 2022년부터 제주를 주 5회 왕복 운항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제주방문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평균 체류 기간은 4.53일로 조사됐다”며 “공사는 외국인 여행객들이 더 오래 머물며 제주를 즐길 수 있도록 싱가포르 외에도 해외 현지 및 도내 관광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낚시, 오름, 골프 등 특수목적 관광 상품을 추가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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