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행정시·읍면동·국립수산과학원 등 유관기관 포함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예년보다 일찍 밀려온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제주시 관계자들이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연합]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예년보다 일찍 밀려온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수거를 위해 제주시 관계자들이 괭생이모자반에 섞인 쓰레기를 분리하고 있다. [연합]

제주도가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해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을 구성하고 총력 대응한다.

도에 따르면 괭생이모자반 수거량은 지난 2018년 2087t, 2019년 1095t, 2020년 5851t, 2021년 9755t, 2022년 502t, 2023년 414t을 기록했다.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대규모 띠 형태로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준다.

해변에 방치되면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로 인근 주민의 생활에 불편을 끼칠 수 있어 신속하게 수거해야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국내로 유입되는 괭생이모자반은 대부분 중국 연안의 암석에 붙어살다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통 3~6월 사이 발생하는데 수거량은 번식처 사정에 따라 해마다 많이 달라 변동 폭이 매우 크다.

도는 행정시·읍면동뿐 아니라 국립수산과학원,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수협 등 유관기관으로 괭생이모자반 상황대책반을 구성했다. 각 기관은 도내 해변과 항·포구의 괭생이모자반 유입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유입 시 신속한 수거를 위한 임무를 수행한다. 

도는 상황전파를 비롯해 괭생이모자반 방제 대책을 총괄한다. 행정시와 읍면동은 괭생이모자반 유입 시 바다환경지킴이 등을 활용해 신속하게 수거하고 피해조사를 맡는다.

유관기관은 각 전문성을 활용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유입 조사·예보발령, 자료를 분석하고 해양환경공단, 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각각 청항선, 어항관리선, 방제정을 활용해 해상수거를 지원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및 수협은 조업 선박을 대상으로 안전 운항 수칙 등을 홍보·계도한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괭생이모자반이 도내 해변과 항·포구에 근접할 것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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