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이 끝나고 여야 제주도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까지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또 제76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4·3을 비롯한 각 정당의 공약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시·도정책 공약집을 통해 제주도의 경우 △제주대병원 상급병원 지정 추진 및 제주대 의대 지역인재 의무선발비율 확대(현행 20%→70%) △제2공항 건설 및 제주지역 경제활성화 대책 특별법 제정 등을 약속했다.
또 △강정민군복합항을 크루즈 관광에 최적화된 세계 최고의 관광미항으로 조성 △4·3 고령 유족을 위한 의료시설 및 요양시설 지정·건립 추진 외에 △관광청 신설 및 제주 유치 추진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제주공약으로 이동권 보장을 위한 도민 항공료 지원, 섬 택배비 지원 확대 등과 함께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내세웠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4·3 왜곡에 대한 처벌 조항 신설, 유족복지재단 설립 지원 및 유족 결정 간소화, 4·3트라우마센터 국비 지원, 종교계 4·3희생자 명예 회복 및 지원 등을 공약했다.
양당 모두 이전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제시했던 공약을 지금까지 외면해오다 한 표가 아쉬우자 재탕, 삼탕하는 것도 없지 않지만 제주지역에서 꼭 필요한 내용들인 것은 사실이다.
각 정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떠나 이들 공약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아울러 유권자들은 주요 정당과 각 후보들의 공약을 충분히 참고하되 실현 가능성을 최대한 따져 빈 약속에 더 이상 속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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