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운영난을 겪다 셀프주유소로 변경하는 일반주유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그러면서 휘발유나 경윳값을 내리는 곳도 없지 않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여전하다.
제주도가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을 통해 올해 1~2월 전국 평균과 도내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격차가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월 4주 전국 평균 ℓ당 1561.5원, 제주 평균 1574.4원으로 가격 차이가 12.9원에서 △2월 2주 전국 1612.3원, 제주 1689.3원으로 격차가 77원으로 커졌다. △2월 3주 61.7원(전국 1629.2원, 제주 1690.9원) △2월 4주 51.9원(전국 1637.3원, 제주 1689.2원)으로 다소 줄었지만 ℓ당 50원 이상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에너지민간감시단 활동을 통해 정유사 및 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 및 마진 등을 조사, 제주도 누리집에 매주 공개한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에너지민간감시단을 통해 유통비용 등을 조사하는 것은 물론 좋지만 도내 휘발유 가격이 왜 높은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도 필요하다. 
정유사에서 배를 통해 연료를 수송해오는 곳이 제주만도 아닌데 제주가 유독 소비자가격이 비싼 것은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는 말이 주유소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이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의해 도내 LPG 가격담합행위가 적발된데서도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
아울러 제주도는 알뜰주유소가 당초 취지대로 일반주유소에 비해 싼 값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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