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3개 보건지소, 내과진료·물리치료·영유아 접종 등 중단

의료계 집단행동에 따른 공중보건의사 파견으로 지역의료 공백이 현실화하고 있다.

제주도가 응급의료기관 비상진료 지원을 위해 지난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4주간 지자체 소속 공중보건의 5명을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으로 파견한 가운데 서귀포시 관내 3개 보건지소가 내과진료 및 물리치료 전면 휴진에 들어갔다.

서귀포시는 25일 동부지역인 성산·표선보건지소와 서부지역 안덕보건지소에 근무중인 3명의 공중보건의사 파견 근무로 인한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건지소 내과진료를 휴진하고 진료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들 보건지소는 내과진료 외에 물리치료 및 영유아 예방접종 및 위생업소 건강진단서(구 보건증) 발급도 전면 중단됐다. 다만 관내에 영유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병의원이 없는 성산보건지소의 경우 종전 주 2회에서 동보보건소 공중보건의사가 주 1회(목요일) 출장, 영유야 예방접종과 건강진단서 발급을 담당한다.

이처럼 보건지소 진료가 축소되거나 아예 중단됨에 따라 주민들은 접수비 등 진료비가 다소 비싸고 먼 거리에 있는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는 이들 보건지소를 자주 이용하는 만성질환자 등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 내과 진료나 물리치료 및 영유아 예방접종은 동네 병의원이나 가까운 보건소를 이용해주도록 홍보하고 있다.

또 공공의료기관인 서귀포의료원과 제주권역재활병원은 평일 외래진료를 2시간 연장 운영 중이며 동네 병의원 진료시간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응급의료포털, 스마트폰 앱(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귀포보건소 관계자는 “종합병원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공중보건의 차출로 인해 3명을 파견하게 됐다”며 “보건소나 보건지소를 이용하는 시민의 진료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비상진료 대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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