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자-전)한국생활개선구좌읍회장
현인자-전)한국생활개선구좌읍회장

청룡의 해 갑진년이 시작되고 시간이 흘러 어느덧 3월이 끝나간다. 농촌에서는 봄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의 농사가 시작됐다. 
올해 농사를 잘 지어 대박 나길 바라는 희망을 품고 땅 속에서든 땅 위에서든 모두가 맡은 바 일에 열심이다.
오늘은 1년 전 나와 약속한 노력의 성과를 점검해 보고자 한다. 나는 1년 전 올피커스 마켓에서 농산물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을 장애인 시설에 기부했다. 
나눔과 기부라는 소중하고 자그마한 씨앗을 심은 것이다. 그 이후 씨앗이 자라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현재까지 노력해 왔으며, 올해 ‘올바른 농부장’에 참여하고 그 수익금을 또 한 번 장애인 시설에 기부한 것으로 결실을 맺었다.
올바른 농부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일회용품이 아닌 장바구니 사용을 약속하고 농산물의 생산과 구입, 소비까지 제로웨이스트를 지향하고 있다. 이런 뜻깊은 장터에 참여해 수익금을 기부한 것은 열매를 맺은 것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씨앗을 심은 것이기도 하다.
주변의 격려와 칭찬 속에 스스로의 중간 점검에서 95점을 주고 싶다.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눔의 묘미와 기부의 즐거움을 같이 할 수 있음에 큰 점수를 주었고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서 큰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세상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닌 모두와 공유하는 것이다. 나눔과 기부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 중 하나로 우리가 서로에게 더 나은 세상을 선물하는 발판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이라 할 수 있다.
결실의 계절이 다시 찾아오면 한 번 더 점검의 시간을 갖고 농사도, 봉사도, 지구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해 움직여 준 나를 스스로 칭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작은 씨앗을 다시 심었기 때문이다. 세상이 주는 많은 선물과 정성을 가득 받아 건강히 자라서 또 다른 행복의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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