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 달 만에 1000명 넘어…가사지원·식사제공 등 1185건 신청
노인 대부분이지만 청·장년도 124명 포함…복지사각지대 해소 ‘톡톡’

소득이 많고 적음 구분없이, 각종 등급판정 없이도 제주도민이면 누구나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회돌봄 안전망 안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제주가치 통합돌봄이 호응을 얻고 있다.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자가 3개월 만에 1000명을 넘어섰다.

27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3월 19일 기준 제주가치 통합돌봄 서비스 신청자는 1018명, 중복신청을 포함해 신청 서비스 건수는 1185건이다.

제주도는 서울과 광주에 이어 전국 세 번째, 도 단위 광역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돌봄은 민선8기 오영훈 도정의 사회복지 핵심공약으로 노인장기요양 등급, 장애인활동지원 인정 등급이 없어도 가사활동과 방문 목욕, 식사 지원을 하는 ‘틈새지원’, 긴급돌봄 두 형태로 추진되고 있는 보편적 돌봄서비스다.

현재까지 신청자 1018명 가운데 노인은 893명으로 83.8%를 차지하고 있고 기존 돌봄서비스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청·장년도 124명으로 12.2%를 보이고 있다.

특히 통합돌봄은 노인성 퇴행 등으로 장기요양서비스를 받기 위한 등급 판정이 어려워 각종 돌봄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된 돌봄 사각지대 노인들을 비롯해 급여 판정이 어려운 장애인, 급작스러운 사고 등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도민들까지 사회 안전망 안으로 들여와 촘촘하게 살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실제 제주시 동지역에서부터 구좌읍지역까지 틈새돌봄을 담당하고 있는 제주시종합재가센터는 요양보호사 인력을 총동원해 서비스 대상자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설거지부터 빨래정리 등 가사지원에서부터 정서지원을 맡고 있다.

이화선 센터장은 “지난 1월부터 60여 가구를 1주일에 3차례씩 가가호호 방문해 가사지원을 하고 있는데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시대가 갈수록 살기 좋아진다는 말을 할 때면 돌봄서비스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면서 “최근에도 가사지원 현장에서 쓰러진 어르신을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던 것처럼 1인 가구가 늘어가는 요즘 그들의 안부를 세심하게 챙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홀로노인 등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남성 1인가구인 경우 제대로된 식사 제공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통합돌봄 1185건 가운데 가장 신청이 많은 서비스 역시 식사지원이 618건으로 전체 서비스 건수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은 가사지원이 335건으로 두 번 많고, 방문목욕은 203건, 29건은 긴급돌봄이다.

현재 도는 소득 85% 이하까지 1인당 150만원까지 틈새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긴급돌봄은 소득 150%까지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한편 통합돌봄은 일반도민은 자부담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7명이 비용 부담을 하면서 틈새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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