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달 째 도내 전력소비량이 40만kw를 웃돌고 있다.
이는 지난해 7,8월중 40만kw를 넘긴 날수가 9일에 불과하다는 점에 비춰볼 때 '이례적인'일이 아니라 냉방기 등 가전제품 사용 및 산업용 수요 급증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전력거래소 제주지사에 따르면 올해 도내 최대 전력 소비량(이하 밤 9시 기준)은 지난달 12일 40만4100kw를 기록한 후 8월 2일 46만2700kw로 사상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연일 44만kw를 넘나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40만kw를 웃돈 날은 8월 4일 42만5900kw를 비롯 5일 41만9500kw, 6일 43만900kw, 19일 40만2300kw, 20일 41만5400kw, 21일 42만1400kw,22일 41만3100kw, 23일 40만200kw, 27일 41만8200kw등 9일에 지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올 들어 전력 소비량이 급증세를 보인 데 대해 한전 등 관계당국은 불경기로 가정 마다 절전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른 장마와 고온으로 인한 냉방기 사용이 급증한 탓만으로 돌리기보다는 도내 전력수요의 전체적인 상승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력거래소는 이와 관련 "산업용 수요 확대, 대형 전기사용 시설 등이 많아지면서 전력수요도 이에 비례하고 있다"면서 "화순 2호기 준공 등으로 당분간 예비공급률이 위협받는 일은 없겠지만 장기적으로 이에 대비한 대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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