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이 출산으로 영농을 일시 중단할 경우 도우미가 이를 대신해주는 '농가도우미제'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12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도우미를 이용한 농가는 1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2명에 비해 76% 증가했다.

농가도우미제 시행 원년인 2000년에는 이용자가 22명에 불과했으나 2001년 81명, 2002년 101명, 2003년 148명, 2004년 7월말 현재 180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으며 지원금액 역시 700여만원에서 1억2천여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남군은 이에 따라 당초 8100만원의 예산을 계획했으나 이용자가 늘면서 1억8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제1회 추가경정 예산에 9800만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농가도우미제 지원금이 내년부터는 현행 2만4000원에서 1일 3만50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여 이를 이용하려는 농가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남군 관계자는 "도우미를 이용하는 농가가 급증함에 따라 지원 단가 인상뿐만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지원제도를 마련해 여성농업인들이 맘놓고 출산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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