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10라운드서 조진수 극적 결승골 터트려

제주 유나이티드가 포항을 이겼다. 제주는 13일 포항 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K-리그 10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45분 조진수이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머 포항을 1-0으로 눌렸다. 제주는 2002년 이후 이어지던 대 포항전 16경기 연속 무승의 “포항 징크스”까지 깨트리는 겹경사를 맞았다. 제주는 경기 초반 미드필드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포항의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포항은 전반 막판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에서도 최태욱을 앞세워 측면을 파고드는 공세를 퍼부었다. 제주는 포항의 파상공세에도 승리에 대한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제주는 후반 막판 수비를 두텁게 하는 가운데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고 후반 45분 터진 조진수의 극적인 결승골로 승리를 만들어냈다. 이번 포항과의 경기는 제주로서 무승부만 거둬도 잘한 경기였다. 전반 막판에 공세를 빼앗긴 제주는 후반들어서도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끌려갔다. 이런 경기 흐름은 후반 막판까지 계속됐고 제주로서는 쉽지 않은 경기가 이어졌다. 제주는 포항의 공세 앞에 조진수와 최현연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포항 진영으로 내려서며 수비를 강화했다. 수비수들의 육탄 방어가 이어졌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제주를 보고 웃음을 지었다. 후반 45분 제주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후반 내내 경기 내용에서 뒤졌지만 후반 막판까지 역습을 시도하며 공격을 포기하지 않던 제주는 결국 골을 만들어냈다.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던 김재성이 페널티 박스를 향해 크로스를 올렸고 조진수의 오른발 슈팅은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추가시간 1분이 주어졌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 제주는 포항에서 귀중한 1-0 승리를 챙기며 정규리그 2연승을 이어갔고 포항은 팀 최대 연속 무승기록인 12경기 연속 무승의 타이 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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