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화도로 성격의 신규 개설도로가 제대로운 안전시설도 갖추지 않난채 개통돼 사고위험에 무방비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2000년 9월부터 사업비 272억원을 투입, 한라산 5.16도로 ‘남서교’와 남조로 수망리를 잇는 총연장 10.73km의 서성로 1단계 공사를 마치고 11일 개통했다.

왕복 2차선 도로다.
그런데 개설도로가 양옆 지형보다 높게 개설돼 커브나 야간 주행시 추락 등 사고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로옆은 대부분 농지로서 농민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인데도 갓길이 없어 농민들의 경운기 등 농사용 차량을 차도에 주차 할 수 밖에 없어 교통사고 위험은 그만큼 높다.
개설된 10km가 넘는 차도는 급커브에 내리막 길이 많은데도 미끄럼 방지시설이나 추락방지 가드레일.dirks 표시등 등 안전시설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다.

도로 안전 시설은 경찰 등 유관 단체의 협의를 거쳐 설치한다.
이들이 도로기능과 위험 여부등을 면밀히 조사하여 검토하고 안전기능을 최대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하고 시공업체가 이를 바탕으로 안전시설을 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번 개통된 서성로도 이같은 과정을 거치고 안전망을 구축했을 터였다.
그런데도 현장에서 확인된 안전시설 부실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경찰 등 안전시설 관련 단체의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현장 점검이 부실하게 이뤄지지 않았느냐는 의심을 갖게 하는 부분이다.
그렇지 않다면 시공업체가 경찰 등이 요구한 안전대책을 이행하지 않는 것이 된다.
이유야 어디에 있든 ‘서성로 안전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사고가 난 다음 백번 안전을 강조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지적 된 서성로만이 아니다. 도내 곳곳 도로의 안전시설도 차제에 함께 점검해야 할 것이다.
사고 위험지역이 곳곳에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안전시설 점검과 함께 각종 도로 표지판도 점검하고 바로 잡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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