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음주운전 24명 적발…감소 대책 마련 절실

올들어 전체 교통사고는 줄었으나, 음주운전은 크게 늘어 ‘음주운전 안하기’ 캠페인 등 특별대책이 절실하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1246건으로, 34명이 숨지고 1789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341건이 발생해 37명이 숨지고 2166명이 부상을 당했다.

발생 건수는 95건(7.1%), 사망자는 3명(8.1%), 부상자는 377명(17.4%)이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해 원인 분석과 함께 감소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인원은 모두 2043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05명보다 무려 20%(338명)나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인 1039명이 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상의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운전면허를 취소당했다.

지난해 동기 895명보다 144명이나 늘어 음주운전으로 인한 정신적.경제적 손실의 심각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경찰은 전국 일제 음주운전 단속이 실시된 31일 밤 전도 일원에서 모두 24명의 음주운전자를 적발됐다. 이들 모두 형사 입건됐으며, 이 가운데 10명은 운전면허가 취소됐다.

운전면허 취소 실태에서 보듯이 대부분 음주운전자가 많은 양의 술을 마시고 운전하고 있다. 음주운전자 자신은 물론 상대 운전자와 행인의 목숨을 노린 매우 위험한 행위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지역 교통안전 수준은 전국 16개 시.도 중 4위를 나타냈다.

도로 사정은 좋아졌지만, 교통사고가 늘어 3위권에 진입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


교통안전 수준 1위는 서울로, 안전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됐다. 이어 울산 2위, 대전이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도내 교통사고는 모두 3296건으로, 2005년 3166건보다 130건(4.1%)이 더 발생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31일 음주운전 단속 등 교통사고 예방활동을 활발히 편 유공경찰관을 분기별로 2명씩 선발해 표창키로 했다.

물론 전국 경찰 가운데 처음 도입하는 특수시책이라지만, 음주운전 격감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고 보기가 어렵다. 보다 효과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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