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육상경기대회 2분10초30으로 3위…종전기록 4초 단축

제주도 육상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2년만에 신예 손수연 선수(20·서귀포시청·사진)가 여자 육상 800m에서 제주도신기록을 4초나 단축한 것이다.

손수연 선수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1회 전국육상경기 선수권대회 여자부 800m에서 2분10초30의 기록으로 3위를 차지했다.

손수연 선수가 세운 기록은 2위 기록인 2분10초27과는 불과 0.03초 차이. 손수연 선수는 간발의 차로 2위를 놓친 것이다.

하지만 손수연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세운 기록은 지난 4월 도민체전 때 2년만에 도신기록을 깨며 세운 자신의 종전 기록을 무려 4초나 단축시킨 놀라운 기록이었다.

손수연이 지난 도민체전 때 도신기록을 경신하기 전까지는 지난 2005년 제주시청 김향숙 선수가 대구에서 세운 2분14초51이 공식 도신기록이었다.

지난 시즌 이렇다할 기록이 없었던 손수연 선수는 올해 4월 도민체전에서 단 한번의 스파트로 도신기록을 갈아 치운 것이다.

기록은 2분14초02. 그뿐만 아니라 도민체전때 세운 자신의 종전 기록을 2개월도 되지 않아 전국육상경기 선수권대회에서 뒤엎어 버렸다.

2개월도 채 안되는 기간동안 4초를 단축한다는 것은 놀라움에 가깝다.

 코치진도 이런 손수연 선수의 기록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현재 여자부 800m 공식 한국 기록은 2분05초11로 손수연 선수의 현재기록과는 5초19차이다.

하지만 손수연 선수가 부족한 근력과 파워만 보강한다면 현재 기록 작성 추이로 봐서는 한국신기록 작성도 꿈만은 아니다. 일단 코치진은 2∼3년 안에 큰 일을 낸다는 계획이다.

코치진은 손수연 선수 달리기 폼을 교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제주출신 육상선수가 20여년간 넘지 못했던 한국 신기록의 벽을 허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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