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산고야구팀, 청룡기 4강 진출 실패…이제 시작일 뿐

“우리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제주관광산업고 야구부가 제62회 청룡기 전국고교 야구선수권대회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주관산고는 4일 사상 처음 4강 진출이라는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부산공고와 일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제주관산고는 이번 대회에서 1회전을 부전승으로 올라, 지난 2일 맨처음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제주관산고는 8강 티켓이 걸려있는 2회전 마산고와의 경기에서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펼치면서 5-3으로 승리하며 8강행을 결정지었다.

제주관산고와 마산고는 경기초반 일진일퇴의 공방을 계속하다 2-2 동점인 7회 득점찬스를 맞았다. 7회 1사 3루 상황에서 3번 타자 한상일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3-2로 앞서 나갔다. 마산고도 8회 최재원의 1타점 중전안타로 3-3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승부는 연장 12회에 갈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수완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연이어 보내기 번트가 이어졌다.

 2사 2루의 잡스를 잡은 관산고는 1번 타자 장현우가 좌익수쪽 통쾌한 2루타를 쳐내며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이날 김수완 투수는 11이닝 동안 6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히지만 제주관산고는 4강의 분수령인 부산공고와의 경기에서 득점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제주관산고는 4일 부산공고와의 경기에서 1회초 부산공고 양지원의 스퀴즈 번트에 1점을 내줬다. 제주관산고는 5회에도 2점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7회말 제주관산고에 기회가 찾아왔다. 8번타자 김수완이 우전 안타로 2사에 1, 3루를 만들었고, 이어 9번타자 노승현이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2사 2, 3루가 됐다. 하지만 관산고의 대타 작전이 실패하며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제주관산고는 8회말에도 1사 2, 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홈 스틸 시도 실패와 삼진아웃으로 공수를 교대해야 했다.

하지만 제주관산고가 보여준 투지와 패기는 다음대회에 가능성을 열어 주었다. 언젠가는 4강, 결승에 진출하겠다는 뚝심 하나로 야구를 해온 제주관산고 야구팀. 그들은 아직도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그 꿈은 실현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실현 가능한 꿈이기에 도내 고교야구 팬들은 숨죽여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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