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혐의로 공개수배돼 4년간 숨어 살던 30대 살인 용의자가 '공개수배방송'을 보고 경찰에 자수했다.

제주경찰서는 광주 무등산 살인사건 용의자 이모씨(39.광주시 서구)가 23일 오전 0시40분께 제주경찰서를 찾아 자수 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3년 6월25일 오전 2시께 광주시 북구 금곡동에서 빚보증 관계로 친구인 선모씨(당시 35세)와 다투다 격분 차량으로 들이받아 살해, 사체를 무등산 등산로에 유기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방송사의 '특명 공개수배'프로그램을 보던 중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선씨의 어머니 목소리에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경찰에 출석해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경찰서는 이씨 사건을 담당하는 광주 북부경찰서에 자수 사실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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