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산고, 4일 야탑고와 일전 펼쳐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가 3일부터 18일까지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37회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 못다이룬 전국대회 4강의 꿈을 펼친다.

제주관광산업고등학교는 4일 오후 2시30분 야탑고를 상대로 1회전 경기를 치른다. 야탑고의 경기에서 이길 경우 9일 오전 10시 김해고를 상대로 16강전 진출을 타진한다.

이번 봉황대기전국고교야구대회는 경북고, 부산고 등 55개팀이 참가 열띤 경합을 펼치게 된다.

봉황기대회는 어느 한 학교가 연패를 차지하지 못한 대회로 유명하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우승팀을 살펴보면 2000년 광주진흥고, 2001년 청주기공고, 2002년 천안북일고, 2003년 경남고, 2004년 광주동성고, 2005년 유신고 등 대회때마다 각기 다른 학교에서 우승컵을 가져갔다.

봉황기대회가 재미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어느 학교가 우승의 기쁨을 맛볼 지 점쳐보는 재미도 쏠쏠한 대회다.

또한 아마야구의 메카였던 동대문야구장이 오는 11월이면 철거되기 때문에 이번 대회가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대회란 점도 의미가 깊다.

지난 1925년 경성운동장으로 문을 연 후 서울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던 동대문야구장. 수많은 고교 야구생들의 피와 땀이 서린 곳으로 숱한 한국야구스타를 배출시켰다.

한편 동대문야구장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서울시와 대한야구협회 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번 체결한 동대문구장 철거 양해각서에 의해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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