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자매결연 도시 미국 샌타로사시 한 시민의 유별난 ‘제주 사랑’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샌타로사시 자매도시교류위원인 단 테일러씨.

14일 제주시에 따르면 테일러씨는 최근 제주시내 한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H군(10)의 태권도 학원 등록비로 써 달라며 900달러를 보내왔다.

테일러씨와 H군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제주시 들불축제 부대행사인 어린이 그림그리기대회에서 H군이 ‘달집만들기’로 으뜸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H군에 대한 테일러씨의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난 6월에는 여행 시 수집한 선물을 H군에게 전했다.

H군 또한 일상의 생활 및 감사의 글을 적어 보내면서 서로의 정을 키워가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테일러씨는 양 도시간 교류사업 발전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주시학생연수생들이 샌타로사시를 방문했을 때는 이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 초대해 만찬을 베풀고 있다.

그의 레스토랑 벽면에는 H군의 그림, 들불축제 및 돌하르방 사진 등을 전시, 제주시 홍보관을 방불케하고 있다.

특히 그가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 4대의 번호판에는 모두 ‘17 JEJU', 'I♡JEJU' 'BUKJEJU', 'JEJUDO' 등의 문구를 넣어 등록, 제주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제주시(구 북제주군)와 샌타로사시는 1996년 국제자매결연 이후 다양한 교류를 통해 끈끈한 우정을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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