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전당대회…"박근혜와 정권 되찾을 것"
李-朴 득표차는 「2452표」

이명박 전(前) 서울시장이 17대 대통령선거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다.

이 전 시장은 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실시된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 투표함을 개표한 결과 13만 893명의 선거인단 유효투표 수 가운데 8만 1084표를 얻어 7만 8632표를 얻은 박근혜 전 대표를 2452표차로 누르고 후보로 선출됐다.

이명박 전 시장은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과 한나라당의 위대한 선택에 저는 고개 숙이며,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이 순간부터 저를 지지했던 지지하지 않았던 우리는 모두 하나가 돼야 한다”면서 “박근혜 후보, 홍준표 후보, 원희룡 후보와 함께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 전 시장은 “이제 저는 정치를 빼고 줄이는 정치가 아니라 보태고 보태는 덧셈 정치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국민이 저에게 보내주신 이 지지는 경제를 살리라는 요구와 분열된 사회 통합이란 시대적 과제를 이루라는 것으로 믿고 반드시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는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저 박근혜 경선 패배를 인정한다, 그리고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면서 “오늘부터 저는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하고 “국민과 당원의 10년 염원을 명심해 정권교체에 반드시 승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치열했던 경선은 이제 끝났다, 아무 조건도 없이 요구도 없이 그 동안 저를 도와준 그 순수한 마음으로 이제 당의 정권 창출을 위해 힘을 합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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