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온ㆍ천적 감소…송충이 '조기발생'


서귀포시 해안가의 해송 자생지를 중심으로 솔나방 유충(송충이)이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서귀포시가 긴급 송충이 방제작업에 착수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앞서 올 4~5월에도 송충이 방제를 위해 관내 300만㎡의 솔숲에 대한 대대적인 방제작업을 벌였다.

서귀포시는 최근 관내 소나무 조림지역에 대한 병해충 예찰결과 법환포구 인근 소나무 숲 등을 비롯해 일주도로 남쪽 해안변 소나무 조림지역에서 솔나방 유충이 확산되는 것이 발견돼 긴급방제작업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솔나방 유충은 통상 봄철인 4~5월과 가을철인 9월하순에 발생하고 있는데 올해의 경우 가을철 유충이 예년보다 1개월이상 빨리 발생한 것이다.

솔나방 유충은 해송 잎을 갉아 먹어 심할 경우 해송을 고사시킨다.

서귀포시는 피해가 우려되는 해송임지 100만㎡에 대해 내달초까지 긴급방제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공무원과 명예산림보호요원, 오름동호회 등에 산림병채충 피해 발견때 신고토록 당부하고 있다.

한편 서귀포시 예찰결과 산록도로변 등 중산간 일대 고지대 소나무 자생지에서는 솔나방 유충이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안변 야간에도 불빛이 발생하고 있는 포구를 중심으로 조성된 소나무 숲에서 솔나방 유충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방제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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