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의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하반기 첫승 신고
정혜성 감독 "부담 덜었다", 6강 플레이오프 '자신감'

제주유나이티드가 깊은 침묵의 수렁에서 빠져나왔다.

제주유나이티드는 지난 18일 오후 서귀포 강창학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7라운드 전남과의 경기에서 전남을 2-1로 물리치며 하반기 첫 승을 기록했다.

승리의 주역은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김재성. 김재성은 이날 선발출전해 전남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제주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재성은 특히 그림같은 중거리 슛으로 결승골까지 뽑아내며 팀의 귀중한 1승을 안겨줬다. 제주의 첫 골은 후반 14분 조진수의 발끝에서 나왔다.

하지만 전남도 곽태희가 만회골을 터트리며 상황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그리고 이어진 20분간의 지리한 공방은 제주 김재성의 멋진 중거리포 한방에 완전히 쐐기를 박아버렸다.

8경기 무승이란 치욕을 씻는 순간이었다.

제주의 꺼져가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살린 김재성은 이날 경기직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승리하도록 하겠다”면서 “반드시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선수 못지 않게 긴장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본 이는 바로 정혜성 감독. 전남과의 경기에서 패했다면 6강 진입의 실날같은 가능성이 날아가기 때문이었다.

이날 경기가 중요해서인지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정혜성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일제히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혜성 감독은 이날 “수렁에서 빠져나온 기분”이라며 승리의 기쁨을 표현했다.

정 감독은 “나부터 선수들까지 마음의 부담이 컸다”면서 “그동안의 정신적인 부담을 덜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수비수 알렉스의 부상과 관련 “수비 운영의 폭이 좁아졌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수비안정감만 찾을 수 있다면 전남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6강 진출을 제1차 목표로 삼고 있는 제주로서는 귀중한 점수다.

정 감독은 “여기서 늦추지 않고 더욱 조여서 남은 경기, 홈이든 원정이든, 준비를 잘해 플레이오프 진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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