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회천구장에서 제9회 제주타임스기 생활체육 전도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결승전에는 모두 10개팀이 출전한다. 이들은 16강전부터 준결승전에 이르기까지 상대팀을 능가하는 기술과 체력적인 힘을 선보이며 결승까지 오르게 됐다. 누가 부별 우승팀이 될 지, 결승 진출팀이 그간 보여준 객관적인 데이터를 갖고 분석해 본다.

▲20대부 20대부에서는 FC제주, 표선, 별방, 금악, 한라, 산남, 대유대림백송, 미르FC, 신제주, FC제동, 용담2동, 광선, 썬데이싸커, 터울, 정낭 등 모두 15개 팀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중 최종 결승전에 오른 팀은 2개팀. FC제주와 정낭이다. FC제주는 대진운에 따라 16강전 없이 8강에 오른 팀으로 결승에 진출하기 까지 모두 3골을 기록중이다. 표선과의 8강전에서 FC제주는 전후반 1-1로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이 경기에서 터진 한 골은 바로 FC제주 곽의용 선수가 전반 11분에 터트린 골이다. 표선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오른 FC제주는 산남을 만나며 조금씩 몸에 풀리는 듯 했지만 이번에도 정규시간내에 승부를 가르지는 못했다. FC제주는 산남과의 4강전에서 두 골씩을 주고받으며 전후반을 2-2 동점으로 마무리졌다. 하지만 FC제주는 8강때와 같이 승부차기에서 산남을 4-1로 이기며 결승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8강전에서 한 골을 기록한 FC제주의 곽의용 선수는 4강전에서도 전반 5분 첫 골을 기록했고, 곽의용에 이어 이준영 선수도 전반 25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대열에 합류했다. FC제주는 이 대회 2번의 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반면 3골을 내주는 등 수비에서의 약점을 보여줬다. FC제주가 이번 대회 결승서 우승기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상대팀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무디게 만들 수 있는 탄탄한 수비보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재 두골을 기록중인 곽의용 선수를 십분 활용한 공격적 플레이를 펼쳐보인다면 FC제주가 대회 우승을 차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FC제주의 결승상대인 정낭은 16강전 터울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뽑아냈다. 정낭 고인학은 이 경기에서 전반 16분, 28분, 후반 18분 등 3골을 터트리며 해드트릭을 기록하는 저력을 선보였고, 후반 14분 이준철 선수가 한 골을 추가하며 4-0 대승을 이끌었다. 정낭은 썬데이싸커와의 8강 경기에서 전후반 1-1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행운이 따라 위기를 잘 극복하며 4강에 오르게 된다. 8강전에서는 정낭 강범학 선수가 전반 2분 첫 골을 기록했다. 어렵게 8강을 통과한 정낭은 4강 FC제동과의 경기에서 4-0 완벽한 승리를 얻어낸다. 전반 8분과 전반 20분에 고인학 선수의 2골, 전 11분과 전반 29분에 터진 송명석 선수의 두골 등 무려 4골을 뽑아내며 승리, 결승에 오르게 됐다. 정낭이 이번 대회 3경기에서 뽑아낸 골은 무려 9골로 경기당 3골이다. 실점은 2골에 그쳤다. 특히 고인학과 송명석이란 걸출한 스트라이커가 정낭에 있어 그 무게감이 더해진다. 고인학은 3경기 동안 5골을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고, 송명석도 현재 두 골을 기록중이다. 이들 두명이 기록한 골은 7골로, 대부분 골들이 이들 발끝에서 터져나왔다. FC제주으로선 이들 두명을 경계해야 한다. 객관적인 전략상 FC제주가 정낭에게 밀리는게 사실이다. 공격적인 부분이나 수비적인 부분에서 수치상으로 보면 차이가 난다. 하지만 축구는 상대팀에 따라 변화하고 경기결과도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FC제주가 정낭에게 밀린다고만 할 수 없다. 그날의 선수 컨디션에 따라 경기 전체가 다른 양상을 띌 수도 있기 때문에 우선 양 팀은 남은 기간동안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30대부 이번 대회 30대에서는 신제주, 정낭, 성산, 중앙, 동부, 한라, 제일, FC제주, 정우, 우도사랑, 새한, 별방, 썬데이싸커, 그린, 대유대림백송, 솔, 법환호도 등 모두 17개팀이 참가했다. 이중 성산과 솔만이 남아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특히 성산은 대진표상 다른 팀보다 한 경기를 더 치뤘다. 성산은 정낭과의 32강전에서 3-1로 승리한다. 이때 후반에만 3골에 터졌다. 현용준 선수가 후반 9분에 첫골을, 강진호 선수가 후반 25분에 두 번째 골을, 이석희 선수가 후반 29부에 세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따냈다. 정낭과의 경기를 마치자 마자 성산은 신제주를 상대로 16강전을 치렸다. 스코어는 전후반 0-0. 성산은 승부차기 끝에 4-3 한 점차 신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이때가 성산 입장에선 최대의 고비였다. 위기를 넘겨서인지 성산은 중앙과의 8강전에서 2-1로 승리한다. 오권익과 이석희 선수가 두골을 합작했다. 성산은 4강전에서도 FC제주를 상대로 3골을 뽑아낸다. 전 10분 고창배 선수가 첫 포문을 여는가 싶더니 전반 20분 홍기석 선수가 두 번째 골을, 후반 4분 현용준 선수가 세 번째 골을 완성시킨다. 성산에서는 단연 현용준과 이석희가 골잡이로서의 역할을 해냈다. 이들은 4경기동안 각각 2골씩을 성공시키며 팀의 결승진출에 디딤돌을 놨다. 성산에 현용준과 이석희가 있다면 솔에는 이동우와 고성호 선수가 있다. 솔-법환호도와의 16강전에서 이동우는 전 17분과 후반 29분에 각 한 골씩을 기록하며 팀이 2-0 승리를 주도했다. 솔 고성호는 대유대림백송과의 8강전에서 전반 10분 결승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4강에 진출시켰다. 고성호는 이에 그치지 않고 별방과의 4강전에서 후반 5분 추격골을 뽑아내며 2-2 동점을 이루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솔은 4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3-1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전체적인 기록을 살펴보면 성산인 경우 4게임동안 득점 8점에 실점 3점을 기록했다. 전반에 터진 골은 전체 골중 2골이며 후반에는 4골 등으로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즉 강한 체력으로 후반전에 승부를 거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솔은 3경기동안 득점 5점에 실점 2점으로 전후반 각 2골씩 터트리는 균형감을 보여줬다. 객관적인 수치상 분석으로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할 수 없을 만큼 대등한 경기력을 두 팀은 보여줬다. 이는 25일 열릴 30분 결승전이 그 어느 때보다 재미있을 것이란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40대부 이번대회 40대부에서는 모두 16개 팀이 출전했다. 신제주, 별방, FC제주, 썬데이싸커, 법환호도, 성산, 화순OB, 표선비호, 동광, 외도, 제일, 서우봉, 세기, 보목, 일출, 한라. 이중 신제주와 동광이 결승서 만나게 됐다. 신제주는 16강전에서 전 9분 강승남 선수의 첫 골과 후반 13분 김태흥 선수의 두 번째 골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8강전에서는 박선진이 혼자 전반 15분과 후반 15분에 두 골을 기록, 역시 2-1로 승리한다. 그리고 성산과의 4강전에서는 무려 4골을 기록했다. 전반 18분 박재관 선수를 시작으로 전반 29분 장민철 선수, 후반 29분과 32분 강승남 선수가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결승으로 올려놨다. 신제주가 3경기동안 득점한 골 수는 모두 8골, 실점은 3골에 불과하다. 특히 강승남이 3골, 박석진은 2골을 터트리며 신제주 간판 골잡이로 자리잡았다. 동광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또한 두경기동안 한 점차 승리를 지켜내는 수비에서의 끈끈한 모습도 보여줬다. 동광은 16강전 외도와의 경기에서만 3골을 기록했다. 전반 11분 김상석과 전반 29분과 후반 19분에 현재익의 두 골 등이 3경기동안 동광이 골을 기록한 전부다. 반면 2골을 실점했다. 동광은 8강과 4강을 승부차기로 승리했다. 그것도 한 점차 승리다. 객관적인 전략상 신제주가 동광보다는 경기를 잘 풀었다. 결승전에서 신제주가 정상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승리의 여신은 신제주를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동광의 플레이 말려 신제주 플레이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상황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늪으로 빠질 수 있다. 동광의 두 번의 승부차기 승은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하기 어렵다. 단지 골운이 안따라 두경기 골을 기록하지 못했을 뿐이다. 16강에서의 3골은 동광도 득점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신제주의 공격적 플레이가 먹힐 지, 아니면 동광의 끈끈한 수비조지력을 앞세운 막판 뒤집기 한판이 될지 25일 회천구장에서 판가름날 것이다.

▲50대부와 여성부 이번 대회 50대부는 한라, 외도, 성산, 삼성, 일출, 신제주 등 모두 6개팀이 참가했다. 이중 한라와 삼성만이 남아 결승전을 치른다. 한라와 삼성은 두 팀다 공격력은 좋은 편이다. 한라는 성산과의 4강전에서 4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실점도 2골을 기록했다. 삼성 또한 신제주와의 4강전에서 3골을 뽑아내고 2골을 실점했다. 누가 공격과 수비에서 낫다고 말할 수 없는 대목이다. 비슷한 전력이라면 결승전 선수들의 컨디션 여부에 따라 대세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무더위에 의한 체력적인 문제를 누가 잘 풀어갈 수 있느냐도 승부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에서는 김근배 선수가 현재 2골로 삼성의 문전을 위협할 선수로 부상하고 있다. 반면 삼성은 고문진 선수가 한라의 문전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고문진 선수는 4강때 혼자서 3골을 성공시킨 실력파다. 여성부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여성부는 이번 대회 표선, 성산, 정의, 월드컵, 용, 최남단, 남원, 퀸탑 등 8개 팀이 출전했다. 이중 월드컵과 용여성만이 남아 결승전을 갖는다. 몰아치는 기술은 월드컵이 낫다. 월드컵은 8강서 정의여성의 상대로 전 14분과 후반 11분 김미열, 김학심 선수가 두 골을 성공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4강 표선과의 경기에서는 전후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채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반면 용여성은 8강전 1골, 4강전 1골 등 두경기에서 고른 득점력을 선보이며 안정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월드컵은 두 명의 선수가 득점포를 가동, 득점 분포가 고른 반면 용여성은 고현주 선수에게 득점이 쏠려있어, 만일 고현주 선수가 월드컵 수비에게 막힐 경우 이를 어떻게 풀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고현주 선수는 8강과 4강전에서 전반 12분과 전반 5분에 각 골을 성공시키며 팀을 결승에 진출시켰다. 월드컵도 4강 승부차기 승이 마음에 걸린다. 만일 득점포를 가동해 전후반 정규시간내에 경기를 마쳤다면 상승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했다. 하지만 준결승을 마치고 결승까지 5일간의 시간이 주어진 상태여서 앞의 전망이 빗나가는 경우의 수도 생각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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