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무를 2-0으로 눌러 2승1무 상승세

제주유나이티드가 광주를 상대로 승점 3점을 보태는데 성공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2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19라운드에서 광주상무를 2-0으로 누르며 최근 2승1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인천전과의 사투속에 무승무를 거둔 상태에서 일궈낸 승리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제주 수비수로 활약중인 황지윤은 이번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면서 골넣는 수비수라는 별칭도 얻게됐다.

역시 제주 이리네였다. 이리네는 최근 이렇다할 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제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며 감독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춤했었다.

하지만 이번 광주전에서 황지윤에 이어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역시 이리네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제주는 광주 원정에서 반드시 이겨야 할 상황이었다.

승점 3점이 절실했던 제주의 선수들은 이날 경기에 앞서 전 선수가 삭발을 감행하는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제주는 역시 수비조지력이 탄탄했다. 제주가 이날 들고 나온 포메이션 카드는 3-4-2-1로 4백을 포기하고 3백을 들고 나왔다. 미드필드진은 중앙에 김재성과 박진옥, 측면에서는 최현연과 김호유가 선발로 나섰다.

광주의 골문을 뚫을 최전방 공격수에는 조진수와 심영성, 전재운이 맡았다.

경기 초반 광주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비가 내리는 날씨 속에 광주는 롱패스 등을 이용 제주문전을 공략했다. 전반 초반 광주의 맹공을 효과적으로 막아낸 제주의 수비수진. 이 수비들의 헌신적인 방어에 힘입어 먼저 공격의 찬스를 살린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전반 16분 광주 수비라인을 뚫고 얻어낸 프리킥을 제대로 살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 전재운이 광주 골문으로 가깝게 붙여준 프리킥 공을 공격에 가담한 제주 수비수 황지윤이 왼발로 가볍게 골문안으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전반을 0-1로 뒤진 광주는 후반들어 공세를 더욱더 거세게 몰아갔다. 제주는 이런 광주의 공격위주의 공세에 맞춰 수비망을 두텁게 하는 동시에 빠른 공격 전환으로 역습을 노리는 전략으로 바꿨다.

후반 21분까지 양팀은 몇차례의 공격찬스를 살리지 못한 채 미드필드진을 중심으로 공방을 주고 받았다.

후반 30분께 제주 정해성 감독은 과감한 공격수 교체를 시도했다.

전재운 대신 이리네를 교체 출전시킨 것이다. 정 감독의 이런 용병술은 그대로 적중됐다.

후반 거의 끝나갈 무렵인 44분께 광주 수비수 사이로 보낸 히칼딩요 패스를 아크 왼쪽에서 침투한 이리네가 오른발로 슛을 연결시키며 그대로 광주 골문을 갈라 놓았다. 히칼딩요는 이번에도 공격포인트(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제주가 광주를 2-0으로 이기며 승점 3점을 보태는 순간이었다. 광주전을 승리로 장식한 제주의 정해성 감독은 9월 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있을 수원전을 한번 해볼만한 상대로 지목했다.

정 감독은 광주전을 끝마친후 “최근 우리 팀이 3경기 무패로 2승1무를 기록하며 좋은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잘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히칼딩요와 관련해 “적응이 조금은 더디긴 하지만 믿고 있다”면서 “지난 경기에 이어 연속으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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