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제주유나이티드의 올해 목표를 대변해 주는 말들이다. 제주의 목표는 이 두가지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여정의 막바지를 내달리고 있다. 제주가 과연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 제주는 10일 현재 6승4무10패 승점 22점으로 정규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1위와 4위까지와의 승점차가 너무 벌어져 있어 이들을 따라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 하지만 5위인 전북과 6위인 인천은 제주와의 승점차가 6-7점 정도 밖에 되지 않아 전세를 역전시킬수 있는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제주와 인천만 놓고 보면 이번 인천전에서 제주가 승리할 경우 제주는 25점이 되고 인천은 28점으로 승점차가 3점차로 좁혀진다. 일단 6위권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천전은 제주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제주가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는 15일 인천전을 포함 모두 6경기. 이중 원정경기는 15일 인천과 29일 경남전 2경기 뿐이다. 23일 포항전과 10월 6일, 10일, 14일 펼쳐질 대전, 전북, 부산전은 제주 홈그라운드에서 열린다. 제주에게는 유리한 상황이다. 제주는 정규리그 초반 홈경기의 약세를 보여왔지만 후반들면서 전세가 역전, 홈경기에서 승리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원전 패배에도 홈관중에서 보여준 제주 선수들의 놀라운 투지는 앞으로 있을 홈 4경기에 대한 승리의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수치상으로 보면 더욱 확연해진다. 제주가 9차례 홈경기를 치르는 동안 3승3무3패 승률 50%를 기록중이다. 원정경기 승률 31%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난다. 홈에서 열리는 포항과 대전과 전북, 부산중 포항과 부산은 한번 승리해 본 상대여서 자신감있게 상대할 수 있다. 원정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아쉬운 패배를 선사했던 대전과 전북도 홈경기에서 만큼은 그전과 사정이 다를 것이다. 그때 당시 제주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패한 것이 아니라 박빙의 승부 끝에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기 때문에 제주 선수들은 이번 홈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문제는 울산과 경남과의 원정경기다. 울산과의 상대전적은 1승1무1패, 경남과도 진점승부를 가리지 못한 상태다. 원정이란 부담감이 있어 제주에게는 다소 불리한 경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제주의 끈적끈적한 수비력이 제대로 살아나 준다면 승산은 있다. 제주는 현재 미드필드진을 거쳐 공격진으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이 최고조다. 수비 또한 알렉스의 공백을 잘 막고 있고, 4백과 쓰리백을 오가며 보여주는 선수들의 환상적인 호흡은 어떤 팀도 쉽게 뚫기는 어렵다. 제주 선수들은 남은 6경기 한경기 한경기마다 그라운드에서 죽는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홈에서 열리는 4경기,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찾아가 선수들에게 기를 모아준다면 제주 선수들은 반드시 승리로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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