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수단, 광주체전서 75개 메달 예상

더디지만 분명 성장하고 있다.

이 말이 제주체육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제주특별자치도체육회는 지난 13일 체육회관 세미나실에서 제88회 전국체육대회 참가를 앞두고 참가 임원 및 종목별 코치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선수단 전력분석 보고회를 가졌다.

이 보고회에서 도체육회는 제주도선수단이 이번 체전에서 획득 예상 메달수를 모두 75개로 전망했다.

이처럼 메달 숫적인 면에서 작년대회와 별 차이가 없는 이유를 도체육회는 우수선수들의 타시ㆍ도 진출과 프로전향·졸업 등의 이유를 들었다.

실례로 수영 이은혜, 역도 김경욱, 골프 강성훈, 양궁 오진혁 등 메달밭을 일구었던 우수선수 15명 가량이 제주도선수단에서 빠져 나갔다.

이중 이적선수가 5명이나 돼 앞으로 우수선수가 타시ㆍ도로 이적하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도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지부 대학으로 진학하는 케이스도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선수단을 빠져나간 15명중 7명이 졸업으로 타지역 대학으로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이들 학생들을 도내에 흡수할 만한 공간이 없다는 데 있다.

만일 이런 공간만 마련된다면 이들이 굳이 육지부로 올라가는 수고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이들 고교 졸업생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이런 전력 누수 사태는 지속될 것이고 그때마다 전력 손실로 인한 탈골찌의 꿈은 요연해 질 것이다.

제주도체육회는 이런 불리한 여건속에서도 계속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도체육회 분석자료에 따르면 기록(점수)종목에서는 육상과 역도, 수영, 양궁, 골프 등 5개 종목에서 모두 36개 메달이 확실시 되고 있다.

단체구기 및 개인단체 종목에서는 6개 내외의 메달 획득을 바라 보고 있다.

체급종목에서는 복싱과 유도, 레슬링, 태권도, 우슈 등 5개 종목에서 모두 30개 이상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분석치에 따르면 제주도선수단이 획득가능한 메달 수는 72개 선이 된다.

하지만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수도 상당수 있어 72개를 넘어서 80개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메달이 기대되는 종목을 살펴보면 먼저 축구 남자 일반부다.

축구 일반부는 1회전에는 약간 열세이지만 이 고비만 넘기면 2회전에서는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도에서는 3체급에서 메달이 기대되고 있고, 남고부 배구에서도 메달이 기대되고 있다.

레슬링도 1체급에서 메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

영에서는 2개정도의 메달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애환이 많았던 야구에서는 메달 기대종목으로 분류됐다.

야구인 경우 최소 8강을 목표로 잡고 있다.

검도 또한 메달 기대종목에 속했고, 궁도 역시 1개 정도의 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궁도에 이어 사격도 1개의 메달이 기대된다.

배드민턴은 강호답게 2개의 메달 획득이 확실하고 메달 1개 정도가 더 나올 것으로 분석됐다.

선수연계육성의 모범으로 그 위상을 보여줬던 요트는 2개 정도의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볼링은 남고등부와 여자 일반부에서 2개의 메달이 쏟아지기를 바라고 있다.

우슈는 남자 일반부에서 1개 정도의 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스쿼시에서도 여자일반부에서 1개 정도의 메달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로써 메달 기대 갯수는 모두 19개. 여기서 최소 50%만 메달이 쏟아져도 10개 정도가 추가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80개 이상의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수치를 넘어 더 많은 메달이 쏟아지면 더 없이 좋은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상대팀 전력 분석을 토대로 강도 높은 실전 훈련이 따라야 한다.

대회당일에 맞춘 선수들 컨디션 조절 역시 메달 색깔과 갯수를 결정짓는 중요 변수다.

또한 훈련여건 극대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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