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교통불편신고 ZERO-080 서비스' 분석결과

상가 앞 및 주차장 진입로 등을 막아서는 ‘비양심’ 주차가 판을 치고 있다.

제주시 ‘교통불편신고 ZERO-080 서비스’의 처리건수가 매월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주차단속구역 이외의 지역에서의 부정 주차로 인한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1월부터 수신자 부담의 ‘080(080-778-4747)신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민원 접수 후 차주에게 통보해 차량을 이동 조치하도록 하는 것이다.

지난 9월까지 이 서비스 처리건수는 모두 1191건. 월 평균 133대의 차량이 부정 주차로 시민들에게 시간적ㆍ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월별 처리건수가 1월 66건, 3월 84건, 6월 146건, 9월 276건 등으로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 등으로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이 늘어난 측면도 있으나 ‘나만 편하면 된다’식의 시민의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처리된 유형을 보면 상가 앞 주차가 288건(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 주차장 및 대분 앞 주차 232건(20%), 노상 주차 117건(10%), 도로모퉁이 주차 54건(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선진교통문화 정착이 아직도 멀었다. 자기 차량은 자기가 책임지고 관리하는 풍토 조성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차량에 연락처를 남기지 않아 민원을 처리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운전자 매너지키기’ 일환으로 자기차량 연락처 남기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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