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영어교육도시(영어전용타운) 건설에 따른 구체적 내용이 거의 확정돼 이의 사업이 늦어도 올해 연말부터는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제주도와 사업이행 협약(MOU)을 체결한데 이어 오는 11월초 제주영어교육도시 추진 실행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에 따른 관계부처 합동설명회(국무조정실, 교육인적자원부, 건설교통부 등)가 12일 오후 3시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제주지역 도의회의원, 학부모 및 교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정부가 밝힌 제주영어교육도시 조성 기본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안전하고 값싸고 질 높은 영어교육 기회를 폭 넓게 제공하기 위해 제주영어교육도시를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9000명을 수용하는 영어전용학교 12개교(초등학교 7, 중학교 4, 국제고교 1)와 기숙사, 교육연구와 교사연수 등을 수행하는 영어교육센터 및 주거·상업·문화시설 등 정주형 복합시설을 갖춘 영어교육도시를 오는 2013년 2월까지 서귀포시 대정읍 일원(426만㎡)조성하기로 했다.

대상 학생은 초등학교 3∼6년생, 중학생과 고등학생이며 교육기간은 초등학생, 중학생은 1년을 원칙으로 하되 1년 연장이 가능하다. 다만 고등학생은 대입준비 등을 감안해 3년 과정이 채택됐다.

학생 수는 초등학교 7개교(3∼6년생) 4950명, 중학교 4개교 3150명, 국제고 1개교 900명이다. 등록금은 교육과정 및 운영비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되, 기숙사비를 포함, 연간 1000만원 수준을 목표로 추진한다.

국어와 국사를 제외한 모든 과목은 영어로 수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교사는 영어에 능통한 국내교사 및 미국, 영국 등 영어권 국가의 교사자격증 소지자를 우선 선발한다.

정부는 영어전용학교 운영으로 연간 9000명의 해외유학·연수 비용으로 연간 3억2400∼5억4000달러의 외화 절감과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사업은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되며 사업비는 부지조성비 2200억원, 학교설립 및 공공시설 건설비 5600억원 등 7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영어전용타운 조성에 앞서 우선 2010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초등학교 및 중학교 각 1개교씩 공립으로 시범 설립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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