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서 부산과 마지막 경기
"불굴의 투혼으로 반드시 승리해 대미 장식한다"

제주유나이티드 2007 시즌 마지막 경기가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오는 14일 열린다.

제주는 이날 오후 삼성 하우젠 2007 K 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부산과 일전을 펼친다.

제주는 FA컵 결승진출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번 부산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마지막 경기인 만큼 제주는 반드시 승리로서 홈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제주는 조진수의 누수가 아쉽지만 최근 대전과 전북전에서 보여줬던 중원 장악력과 최근 살아나고 있는 히칼딩요의 골결정력을 앞서워 부산을 잡는다는 계산이다.

제주는 공격력에 비해 수비에서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최근 부산의 공격이 무딘 점을 감안하면 그리 큰 결점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의 또하나의 장점은 식지않는 투혼이다. 25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빛나는 투혼을 잘 보여줬다. 초반부터 2골을 내주며 전북에게 끌러갔지만 후반 막판 극적인 만회골과 동점골을 넣는 저력을 선보였다.

제주는 올해 이렇다할 스타플레이어 하나없이 팀을 꾸려왔다. 어려움도 많았다. 브라질 용병 수비수 알렉스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수비진에 구멍이 생겼지만 이를 잘 막아내며 한층 더 성숙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제주는 중앙이 어느 팀보다 뛰어난 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강력한 허리힘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번번히 결정적인 장면에서는 골을 넣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팀내 주축 스트라이커들이 살아나면서 미드필드-공격진의 매끄러운 연결고리가 형성되면서 골가몸을 해결했다.

이는 내년 시즌을 대비한다는 측면에서도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주는 히칼딩요, 심영성, 이리네를 주축으로 공격진을 구성, 부산의 골문을 노리고 구자철과 김재성이 미드필드에 포진, 제주의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재운과 최현연은 공격형 미드필드로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박진옥과 김호유는 제주의 좌우 날개로 출격, 제주의 다양한 공격루트 형성에 한몫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골키퍼 한동진을 중심으로 황지윤, 이상호, 깅민혁은 제주의 수비진영을 책임진다. 이젠 남은 일은 승리하는 것이다. 오로지 승리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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