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 당기순이익 606억중 임대수입 45%
올 매출액의 11% 인상요구 ‘물의’…JDC는 ‘봉?’

한국공항공사제주본부의 흑자경영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내국인면세점의 임대료 덕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제주본부가 흑자로 돌아선 2003년이후 지난해까지 4년간 내국인면세점으로부터 거둬들인 임대료 등은 총 275억원으로 공항공사 4년간 당기순이익 606억6500만원의 45%나 되는 액수다.

결국 공항공사제주의 흑자경영은 사실상 내국인면세점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는 것이었다.

건설교통부가 최근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강창일(대통합신당, 제주시 갑)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지방공항별 재무성과에 따르면 제주공항은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606억65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올렸다.

제주공항은 2002년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허덕여왔다. 그러다 2003년 JDC 내국인면세점이 들어서면서 그해 당기순이익 55억원을 올린데 이어 2004년에는 175억6100만원으로 3배나 늘었다.

이어 2005년 191억1600만원의 수입을 올렸고 지난해는 처음으로 한해 당기순이익 200억원을 돌파한 236억3300만원을 기록했다.

제주공항의 이 같은 경영성과는 임대수입과 시설이용수익에 의한 것으로 이 가운데 내국인면세점이 큰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JDC는 2003년부터 제주공항에서 내국인 면세점을 시작, 시설사용료 44억원 말고도 해마다 증가한 면세점 매출액((2003년 3%~2007년 8%)을 기준, 지난해까지 231억원 등 총 275억원을 공항공사에 납부했다.

특히 2007년에는 영업료 150억원, 시설사용료 11억원 등 총 161억원을 임대료로 지급했다.

공항공사는 그러나 지난 10월 3일로 만료된 내국인면세점 임대료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면세점 매출액(영업료)의 10% 인상을 요구,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영업료 10% 인상은 올 매출액 8% 기준, 25%를 인상하는 것이다. 때문에 공항공사가 JDC 내국인 면세점을 통한 돈벌이에만 급급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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