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새마을부녀회…지난해까지 270명 혜택

불우한 노인들을 대상으로 10년 이상 수의(壽衣) 기증사업을 펼치고 있는 여성단체가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제주시새마을부녀회(회장 문정복). 이 단체는 1994년부터 ‘사랑의 수의’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지역에 거주하는 생활이 어려운 노인을 매해 20여명 선정, 수의 한 벌씩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노인 270명이 혜택을 받았다. 이처럼 한 분야에서 사랑의 실천운동을 10년 이상 이어오기는 유례가 드문 일. 지금까지 여기에 소요된 사업비만도 9630만원에 이른다.

경비는 헌옷모으기, 새마을 알뜰매장 및 향토음식점 운영 등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이 단체가 수의 기증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은 돌보는 사람이 없는 어르신들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 예로부터 생전에 수의를 마련해 두면 무병장수 한다는 속담이 전해지고 있다.

새마을부녀회는 올해도 수의 기증사업을 추진해 오는 16일 제주시 하니호텔 연회실에서 관내 생활이 어려운 노인 28명에게 수의를 전달하고 점심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다.

이 단체는 불우노인 수의 기증사업 뿐만 아니라 밑반찬 전달, 사랑의 김치나누기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사랑 실천운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

새마을부녀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지역을 위해 보람 있는 일을 하기로 뜻을 모아 1994년부터 불우 노인을 대상으로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데 어르신들의 반응이 너무 좋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께 정성 들여 만든 수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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